北에 연락사무소 설치 제의

이명박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각) 서울과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는 것을 포함해 남북한 간에 고위급 외교채널을 구축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국에서 워싱턴 포스트지와 인터뷰를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미국이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정부 시절부터 한국 정부에 이 같은 조치를 촉구해 왔으나 한국 대통령이 이를 공식 제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새 정부 출범 이후 북한이 남북 관계에서 새로운 기조를 설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남북한이 모두 변해야 하며 북한이 과거식의 방식에 의존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이 대통령은 “남북한이 위기 상황이 있을 때마다 간헐적으로 접촉하는 것보다는 정례적인 대화를 위해 상시 대화채널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연락사무소의 책임자는 남북한의 지도자와 직접 통할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면서 “과거에는 필요할 때마다 대화가 이뤄졌으나 이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만큼 남북한 간에는 항상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 핵 폐기를 위한 6자회담과 관련,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과 시리아와의 핵협력 의혹에 대한 우려를 ‘인정’해야 한다는 미국의 제안을 수용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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