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사격중지 통지문…韓美연합 위기관리 검토

군 당국은 북한의 해안포 사격과 관련, 23일 오후 북측 장성급 회담 대표에게 해안포 사격 중지를 촉구하는 전화통지문을 발송했다.


합참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오늘 오전 우리군의 호국훈련과 관련해 북측 영해로 사격을 할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는 내용으로 전통문을 보내왔다”며 “우리군도 오후에 북한의 연평도 사격과 관련해 장성급 회담 남측 대표인 류제승 소장(국방부 정책기획관) 명의로 사격 중지를 촉구하는 전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합참의장은 이 대통령에게 “우리 측 호국훈련을 핑계로 한 북한의 국지도발로 판단된다. 더 이상 사태가 악화되지 않도록 북한에 긴급 통신문을 보냈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또 연평도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의 대피가 완료됐다고 보고했다.


합참 한민구 의장과 월터 샤프 사령관은 이날 오후 화상전화를 통해 연합위기관리를 선포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북한군 포격으로 우리 해병대에서 중상 4명, 경상 10명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이 중 1명은 국군수도병원 후송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우리 정부는 북한의 이번 해안포 공격은 우리 해군이 백령도 근해서 진행 중인 ‘호국훈련’ 때문인지 여부에 대해 확인중이다.


청와대 김희정 대변인은 “우리 해군이 (백령도 근해서) 호국훈련 중인데 오늘 북한이 전통문을 보내 (북한에 대한) 공격성이 아니냐는 항의가 있었다”면서 “이 부분과 연계된 게 있는지 확인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