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몰아치는 ‘교육혁명’ 열풍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

북한이 개혁과 개방을 추구하는 가운데 중장기 계획의 일환으로 이같은 일을 맡아 수행할 수 있는 인재양성에 ‘올인’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올해 신년공동사설에서 “교육사업에서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며 “정보산업시대의 요구에 맞게 교육의 질을 결정적으로 높이고 전국가적, 전사회적인 관심을 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변화를 추구하는 북한 교육은 연초부터 교육내용, 교수방식, 교육시설의 교체로 이어지고 있다.

◇“생각하는 교육으로”= 암기능력 중심의 교육이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창의적 사고력 강화쪽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북한 교육성은 각급 대학에서 강의 내용 밖에서 시험 문제를 출제하고 컴퓨터 등을 이용한 현장실험실습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또 모든 대학생이 한가지 이상의 외국어 구사 능력을 가지도록 하고 외국어교육도 회화중심으로 전환함으로써 개방에 대비해 나간다.

중학교에서도 시험을 암기테스트 방식에서 탈피해 실기위주로 바꿀 뿐 아니라 외국어는 구답시험(구술시험), 자연과학은 실험 및 관찰시험, 컴퓨터 및 국어는 실기시험을 위주로 치를 계획이다.

이미 북한은 이같은 평가제도 도입을 위해 지난 1년간 평양시내 각급 1중학교에서 시험실시를 마쳤다.

또 영재교육에서도 그동안 ’후천적 학습’을 강조하던 데서 벗어나 ’선천적 재능’을 중시하면서 과학영재 발굴에 주력하는 가운데 영재들에게는 특화된 교육을 실시토록 하고 있다.

◇“과학과 기술이 최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해 첫 공개활동으로 북한 최고의 이공계 대학인 김책공업대학을 방문했던 만큼 올해 북한 교육의 화두는 과학과 기술이다.

특히나 과학과 기술교육의 저변을 넓혀 경제성장과 교육이 연관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선 북한 최고의 이공계 대학인 김책공업대학은 북한내 인트라넷 통신망을 이용한 사이버강의에 들어가 이 대학 학생들 외에도 과학교육의 기회를 갖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등록을 하고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김책공대는 편입학의 문호를 넓혀 다른 대학 졸업자들이 보다 쉽게 이 대학에 다닐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자동화학부와 기계과학기술대학, 재료공학부에 편입학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그동안 주로 인문계 교육에 주력해온 김일성종합대학은 연건평 8만㎡의 부지위에 정보기술 전용 교육단지를 세워 김책공대에 밀렸던 이공계 분야에서도 최고를 노리고 있다.

또 북한 최대의 도서관이자 교육시설인 인민대학습당은 과학자와 기술자들에 대한 재교육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가르치는 방법도 바꿔”= 북한의 교육성은 평양을 중심으로 시범수업 등을 가지면서 새로운 교수방법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괘도 등 각종 시청각 교재를 이용한 수업과 컴퓨터 등을 활용한 현장에서의 실습교육을 촉구하고 있다.

또 각 대학에서는 교육요강과 교수안을 새롭게 작성해 올해 4월 새학년도부터 적용해 나갈 계획이며 북한 교육성은 교원의 질 향상을 위한 교사육성사업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교육환경 개선”= 평양시는 교육환경 개선사업의 일환으로 올해에 70여 개의 소학교와 중학교, 유치원을 리모델링하거나 신축할 계획이다.

이미 북한은 김책공대 전자도서관을 올해 1월 준공했고 평양음악대학을 새롭게 건설하고 있으며 김일성대에는 IT단지를 세운다.

교육내용이 소프트웨어의 변화라면 교육시설의 변화는 하드웨어를 교체하고 있는 셈이다.

북한의 교육시설 교체에는 국가재정과 함께 작년에 출범한 ’조선교육후원기금’도 한 몫 할 것으로 보인다.

지정기탁제 등을 허용한 이 기금은 북한교육에 후원할 의사를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만큼 해외동포를 중심으로 북한교육의 재정적 뒷받침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지난 20일 출범한 남북교육협력추진위원회도 북한 교육의 변화를 측면에서 지원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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