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가축 분뇨 비료’를 보내자”

“북한에 천연 가축 분뇨 비료를 보내줍시다” 통일농수산포럼은 가축의 분뇨로 만든 비료를 북한에 지원하기 위한 사업을 북측과 협의하고 있다.

통일농수산정책연구원 김운근 원장은 “화학 비료는 효과가 좋기는 하지만 토양의 산성화를 촉진하고 결국 지력의 조기 감퇴로 이어진다”며 “유기질 비료를 지원함으로써 북한의 농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축산농가에서 키우는 소와 돼지 등 가축의 분뇨를 이용해 생산하는 비료는 액체와 고체 등 두가지 형태.

액체 형태의 분뇨 비료는 가축의 대변을 퇴비로 만든 뒤 여기에서 액체를 추출한 뒤 다른 양분을 혼합하는 형태이며, 고체 형태의 비료는 가축의 분뇨에 톱밥 등을 섞어서 발효시킨 뒤 압축하는 것이다.

처리하는데 애를 먹는 가축의 분뇨로 만드는 비료인 만큼 가격도 저렴해 20㎏에 2천원 정도에 불과하다.

북한의 농업에 줄 수 있는 효과와 경제성에도 불구하고 과연 북측이 이같은 비료를 받겠느냐는 것이 사업의 관건이다.

김운근 원장은 “예전에는 북측도 남측에서 버리는 쓰레기를 주는 것 아니냐는 입장이었으나 최근에는 유기 비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긍정적인 입장을 변하고 있다”며 “금강산 지역의 북측 농장에서 시범적으로 사용해 효과를 직접 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북한이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지원을 요청해온 비료 50만t을 지원한다면 절반은 화학 비료를, 나머지는 가축 분뇨 비료를 보내는 것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의 대북 비료 지원 정책의 방향 전환을 지적하기도 했다.

정부 당국자는 “현재 북한에 식량 증산이 시급한 상황에서 보다 큰 효과를 줄 수 있는 것은 일반 비료 지원”이라며 “유기 비료는 자체적으로도 생산할 수 있는 만큼 남측에서 지원이 이뤄진다면 화학 비료에 집중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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