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3통’실무협의 개최 타진..”北호응 안해”

정부는 최근 개성공단.금강산에서의 ‘3통(통행.통신.통관)’ 문제와 관련, 남북 당국간 실무협의를 갖는 방안을 북측에 타진했던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한 정부 관계자는 “우리 군 당국이 지난 달 북측에 통신 설비(팩스 등)를 지원하는 계기 등을 활용, `3통합의’ 이행을 위한 협의 절차가 필요하다는 점을 수차례 유선으로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북측이 군사당국간 통신 장애 해결을 위한 자재.장비 지원을 요구하면서 제출한 물품 목록에 군(軍) 통신 장비 외에 `3통’ 관련 장비도 포함돼 있었다”면서 “그 때문에 군 통신 장비 제공 건 뿐 아니라 3통 문제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 타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통일부 김호년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는 `3통’ 문제와 관련한 실무협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북측에 이미 강조한 바 있다”면서 “북측이 3월말 당국간 대화를 거부하고 나섬에 따라 북측과의 협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정부는 `3통’ 이행과 관련한 대북접촉 문제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해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말해 향후 3통 관련 회담 개최를 정식으로 제안할지 여부를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전날 담화를 통해 문제제기한 군사당국간 통신장애 문제에 언급,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남북협력기금 지출을 결정하는)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의 의결 등 정상적 절차를 거쳐 자재.장비를 북에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측은 22일 남북 군사회담 대표단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남측이 금강산과 개성공단에서의 ‘3통 합의’를 이행하지 않아 금강산 관광사업과 개성공단사업에 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남과 북은 작년 10월과 11월 각각 열린 정상회담과 총리회담에서 개성공단 및 금강산에서의 3통 문제 해결에 합의한데 이어 작년 12월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군사보장 합의서까지 채택했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 남북 당국간 대화가 중단되면서 합의 이행이 미뤄지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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