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선 영화달력 ‘인기짱’

새해 달력은 북한 가정에서 귀한 장식품 중 하나다.

인기 달력(12장짜리)을 비치하는 가정은 ’잘사는 집’, 한장짜리 연력을 비치할 경우 ’못사는 집’으로 평가될 정도다.

이 때문에 12월이면 북한 주민들은 저마다 내용물이 좋은 달력을 구입하는 데 여념이 없다.

가장 인기있는 달력은 영화나 드라마 장면을 담은 달력과 아기 달력.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6일 “사람들 속에서 인기있는 달력은 예술영화 장면 소개 달력과 텔레비전 연속극 장면 소개 달력, 아기 달력”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신세대는 영화와 드라마 달력을, 노년층은 어린이 달력을 선호하는 등 세대에 따라 좋아하는 달력도 다르다는 것.

이번 영화 달력은 외국문출판사에서 제작, 올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한 여학생의 일기’와 ’평양날파람’ 등의 주요 장면을 담았으며 연속극 달력은 문학예술출판사, 아기 달력은 조선우표사에서 각각 발행했다.

평양시 중구역 책방에서 아기 달력을 구입한 평양 만경대구역에 사는 김을건(68)씨는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아기 달력을 보면 자연히 마음이 젊어지고 미래에 대한 낙관으로 기분이 즐거워진다”고 말했다.

탈북자들도 “연말연시가 되면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달력 구입경쟁이 치열하고 그 중에서도 영화달력 등 연예인을 소개한 달력이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며 “농민시장 같은데서는 몇천원을 호가한다”고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