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서 이산가족 상봉 대상자는 부러움의 대상”

대한적십자사는 등록된 이산 상봉 신청자 8만여 명 가운데 컴퓨터 추첨을 통해 상봉자를 선정하지만 북한은 중앙당에서 상봉자를 결정해 통보하고 있다고 NK지식인연대가 밝혔다.

단체는 31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 “‘남북 이산가족 상봉’ 재개가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술렁이고 있다”며 “이번 남북 이산가족상봉에 선출되는 인원들은 이전처럼 중앙당에서 책임지고 진행한다”고 전했다.

소식통의 설명에 따르면, 중앙당에서는 이산가족 리스트 중 상봉 인원을 1차 선별해 지방당에 내려보낸다. 지방당에서는 그 대상들에 관해 정치생활과 사생활을 분석한 평가서를 중앙당에 제출해 중앙당은 그 평가서를 근거로 최종인원 명단을 작성한다는 것.

소식통은 회령시에 사는 함모 씨를 예로 들며 “(지방당에서는 자기 지역의 주민이 많이 상봉하기를 원하지만) 국경지대에서는 중앙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만족시키는 대상자로 선정되기 쉽지 않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함 씨가 1950년에 의용군으로 북한에 들어와 지금까지 원림사업소에 근무하는 등 정치·도덕적 생활에 문제가 없었다”면서도 “함 씨는 핸드폰을 가지고 국경지대에서 탈북자 가족들에게 돈을 조달해주는 일을 하다가 교화 3년형을 언도받고 복역 중인 손자가 있어 이번 상봉 대상자 선정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이어 “함 씨는 시당 책임비서 집까지 찾아가 ‘죽기 전에 남에 있는 형제들을 한번 만나게 해 달라’며 무릎까지 끊고 간청을 했다”며 “가족의 부축을 받으면서 함경북도 청진에 있는 도당 청사까지 찾아가 상봉을 청원했지만 끝내 이뤄질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북한 주민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이번에 많은 사람들이 도당에 (직접) 찾아와 이산가족 상봉 요구를 했다”며 “(이러한 사태에 대해) 도당에서는 앞으로 계속 진행될 것이니 안심하고 차례를 기다리라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상봉에 참가하는 사람들에 대해 북한주민들은 매우 부러워하고 있다”며 “‘만나서 반갑기도 하지만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받아 좋겠다’ ‘우리도 한국에 친척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는 등 한국을 동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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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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