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서도 신기술 기능성제품 개발 `붐’

북한에서도 나노 기술 등 신기술을 활용한 생활용품과 새 효능이 추가된 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 다양한 기능성 제품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이는 북한 당국이 올해 신년공동사설 등에서 ’인민생활 향상’을 민생 목표의 하나로 내세운 것과 관계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매체들이나 조총련 매체들이 기능성 화장품 등의 신개발 소식을 전하는 것을 보면 아사설이 나돌 정도로 식량난이 심각한 북한의 경제 상황에서 비현실적으로 들리기도 하지만, 북한에서도 빈부 격차 속에 이들 화장품을 찾는 수요층이 있음을 보여준다.

북한 매체들이 전하는 신개발품들은 주민 생활수준 향상을 위한 각종 아이디어가 가미된 상품과 만성적 에너지난에 대처하기 위한 절약형.생산효율형 제품이 주를 이룬다.

◇기능성 식의약품 = 북한 국가과학원은 김치에 가루 형태의 유산균을 넣어 기존에 비해 감마아미노버터산 함량이 10배이상 높은 기능성 김치를 개발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월간지 ’조국’ 6월호가 전했다.

이 성분은 정신 안정과 대장염, 뇌졸중 예방 등에 좋다는 것.

국가과학원은 가정에서 직접 기능성 김치를 만들 수 있는 김치젖산균 가루도 개발했다.

북한의 조선고려약(한약) 기술센터는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 성분으로 한약 알약을 피막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가 지난해 11월 보도했다. 한약에 ’캡슐’을 입히면 인체에 보다 쉽게 흡수된다는 설명.

기술센터는 기능성 음료와 건강식품도 많이 내놓았다.

도토리 건강음료, 오갈피 힘내기단물 등 스포츠 기능성 음료는 중국으로 수출되며, 칡뿌리차, 약쑥차 등 차 건강식품 및 마죽, 약쑥죽 등 죽류도 관심을 끌고 있다.

평양의학대학은 생리적 활성물질과 18종의 아미노산 등이 들어있어 고지혈증과 동맥경화에 좋은 기능성 음료인 ’클로렐라 초음료’를 지난해 내놓았다.

은나노와 교질(콜로이드) 단백, 당분을 주성분으로 하는 ’나노은 복합 항균음료’도 개발됐고, 충치 예방을 위해 은나노와 글리세린, 향로 등의 성분을 넣은 ’나노은 치약’도 나왔다.

◇생활용품.화장품 = 조선중앙TV와 조선신보에 따르면 김일성종합대학 화학부 물리화학연구팀은 최근 나노 기술을 적용한 ’이동식 빛촉매형 공기정화기’를 새로 내놓았다.

북한의 대표적 건축연구기관인 백두산건축연구원은 최근 벽에 걸어 방음 효과를 높이는 ’걸개식 흡음판’을 개발해 음악 교육기관과 예술 전문기관에서 호평받고 있다고 한다.

나노 기술 기반의 ’냉살균’ 기법을 이용한 가정용 정수기와 기능성 살균 칫솔도 생산되고 있다.

최근 김일성종합대학 생명과학부는 항균성과 보습성이 뛰어나다는 얼굴 마스크 모양의 생물미안막(마스크팩)을 개발했다.

화장품 분야에선 국제시장을 겨냥한 상품도 속속 등장했다. 조선신보에 따르면 인삼 성분이 든 기능성 화장품 ’은하수’는 보습과 피부보호 효과가 뛰어나 러시아와 이탈리아로 수출된다.

평양천연향료연구소는 악취와 세균 제거 효과가 뛰어난 ’청송향’과 집중력.사고력 향상에 좋은 ’지능향’ 등 2종의 기능성 향료를 생산중이라고 북한 주간지 통일신보는 전했다.

평양화장품공장은 천연식물 추출물이 들어있어 비듬 치료에 효과적인 ’치료용 영양린스’를, 조선화학무역총회사는 바닷물 성분의 스킨로션인 ’고려미안수’를 개발했다고 조선신보와 통일신보가 최근 전했다.

특히 이 공장에서 내놓는 ’키토산살결물’은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에서 개발한 것으로, “미백효과가 강한 것은 물론 여드름과 검버섯을 없애거나 예방할 수 있으며, 다른 화장품으로는 없애기 힘든 주근깨도 없앨 수” 있어 “사용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월간 ’조국’ 6월호는 전했다.

이 공장에선 이외에 미백치약 등 ‘구강 화장품’과 머리카락영양제(린스), 머리물비누(샴푸) 등 ‘머리카락 화장품’을 생산한다.

조총련의 월간지 ’조국’ 6월호는 “이외에도 피를 맑게 해주는 기능을 가진 청혈반지가 나온 것을 비롯해 조국(북한)에서는 지금 기능성 제품 개발과 생산이 하나의 확고한 기류를 이루고 부단히 발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절약형고효율 제품 = 평양 갈림길물정제기제작소는 최근 특허기술로 등록한 ’요드활성탄 정수기’를 개발, 평양 시내 가정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조선신보가 소개했다.

국가과학원은 북한 전역에서 열린 과학기술발표회에서 우수하다고 평가된 과학기술 성과 140여 건을 보급했으며, 이 가운데는 초속 8m 이상이면 가동돼 경제적인 극소형 풍력발전기도 있다.

농업성 전자계산소는 병해충의 종류를 식별하고 구제방법까지 알려줘 병해충 피해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농작물 보호 전자사전’을 개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