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서는 SUV·픽업트럭이 인기”

“북한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픽업트럭이 인기를 끌고 있다.”
15일 북한의 조선민흥총회사와 합영회사인 평화자동차총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평화자동차에 따르면 평화자동차총회사가 제작.판매하는 자동차 가운데 70% 가량은 SUV와 픽업트럭에 해당한다.

현재 북한에서 연간 400대 정도의 차를 판매하고 있는 평화자동차총회사의 생산 차종은 휘파람, 뻐꾸기Ⅰ, 뻐꾸기Ⅱ, 뻐꾸기Ⅲ 등 총 4개.

휘파람과 뻐꾸기Ⅰ은 이탈리아 피아트사의 모델을, 뻐꾸기Ⅱ와 뻐꾸기Ⅲ는 중국의 서광자동차의 모델을 그대로 들여온 것이다. 평화자동차총회사는 이를 조립, 생산해 북한 지역에 판매하고 있다.

휘파람은 배기량 1천580㏄의 준중형 세단, 뻐꾸기Ⅰ은 배기량 1천596㏄의 미니밴이며, 지난 2003년말에 출시된 뻐꾸기Ⅱ는 SUV, 가장 최근인 지난 2004년말에 나온 뻐꾸기Ⅲ은 픽업트럭이다.

이 가운데 소위 ‘가장 잘 나가는 차’는 픽업트럭인 뻐꾸기Ⅲ이다.

평화자동차 관계자는 “지난 한해 전체 판매량의 40% 가량을 차지한 모델은 픽업트럭인 뻐꾸기Ⅲ였고, 그 뒤를 이어 SUV인 뻐꾸기Ⅱ가 전체 판매량의 30% 정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같이 북한내에서 픽억트럽과 SUV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은 짐을 실을 수 있는 차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게 평화자동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 비포장도로가 적지 않은 북한의 도로사정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현재 평화자동차총회사의 차량을 구입하는 기관 등이 업무용 차량으로 픽업과 SUV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평화자동차총회사의 연간 판매량이 500대에 못미치는 것에서 미뤄 짐작할 수 있듯 현재 북한의 자동차 생산.판매량은 남한에 비해 극히 적은 수준이다.

지난해말 통계청이 발표한 2004년 한해 북한의 자동차 생산량은 4천500대에 불과했고, 이 마저도 대부분 트럭, 특수차 등이 포함된 수치라는 점을 감안할 때 승용차 생산은 미미하다고 할 수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북한의 경우 ‘벤츠의 나라’라고 불릴 정도로 당 간부를 중심으로 고급 세단에 대한 수요가 있으며, 신차 보다는 일본 중고차 등 중고차 수요가 많다고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평화자동차총회사는 현재 4륜구동 SUV인 뻐꾸기Ⅲ 4WD를 출시할 예정에 있으며, 차종 다각화를 위해 미니버스 개발을 중국측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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