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도 금연바람…담뱃갑에 유해표시

북한에도 금연바람이 거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작년에 제정된 ’금연통제법’에 따라 공공기관이 금연운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대목이다.

북한 각급 성과 중앙기관들은 사무실에서 재떨이를 모두 없앴고 공공기관의 구석구석에는 금연을 촉구하는 스티커를 붙여놓고 있다.

또 담배생산업체는 담뱃갑에 유해성을 경고하는 문구를 붙여서 판매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최근 남북간 행사에 참가했던 북측의 한 관계자는 “북한당국이 공공기관 건물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설정하는 조치를 취하고 이를 위반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해당기관이 자체적으로 제재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6.15 6주년을 맞아 광주에서 열리는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한 김영대 북측 단장은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애연가라는 소개에 대해 “담배로 경쟁할 필요는 없다”면서 “북측에서도 금연 운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북한은 흡연에 대한 제재방안으로 벌금제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심지어 흡연자에 대해서는 대학입학 자격까지 박탈하고 있다.

최응준 국가위생검열원장은 14일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와 인터뷰에서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겠다는 각오를 다지지 않으면 상황은 크게 변하지 않는다”며 “흡연율을 낮추기 위해서는 필요한 행정적 조치를 계속 취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에서는 행정력을 동원한 금연운동과 함께 담배를 끊도록 하기 위한 각종 지원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금연파이프나 담배 해독제, 금연영양알과 같은 여러가지 금연 보조제와 기호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이같은 조치를 통해 현재 55.8%에 달하는 남성들의 흡연율을 2010년까지 30% 이하로 끌어내리겠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다.

최 원장은 “조선(북)에서 벌어지고 있는 담배와 투쟁의 목적은 인민들의 건강과 무병장수에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애연가로 알려진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2001년 중국 방문 당시 건강을 생각해서 담배를 끊었다고 밝혔으며 “담배는 심장을 겨눈 총과 같다”고 금연을 강조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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