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언론 부시 지하벙커 대피 야유

“미국은 대통령의 긴급 대피소동으로 또 한번 세계 면전에서 개코망신을 당했다. 앙천대소할 노릇이 아닌가.”

북한 노동신문은 8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백악관 상공 비행금지구역이 뚫렸다는 잘못된 경보 때문에 지하 벙커로 긴급 대피했던 소동에 대해 ’괴이한 대피소동’이라는 제목의 단평에서 이렇게 야유했다.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따르면 노동신문은 “누가 하늘을 자유로이 날아다니는 새 무리를 보고 비행기라고 한다면 사물을 가려볼 줄 모르는 정신빠진 사람이라고 조소할 것”이라며 새 무리를 비행기로 오판해 일어난 부시 대통령의 대피소동이 ’만 사람의 웃음거리’었다고 비웃었다.

노동신문은 “당사자인 부시로서는 더욱 창피스러워 얼굴을 내들기 부끄러울 것”이라며 “부시 일당이 꼴 좋게 됐다”고 비아냥거렸다.

특히 “죄를 지은 자들은 마음 편히 살 수 없는 법”이라며 “침략과 전쟁, 살인과 내정간섭을 일삼으면서 세상 못된 짓을 도맡아하고 있는 부시 일당은 언제 어디서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몰라 불안감과 공포에 쌓여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한번 화살을 맞은 새가 구부러진 나뭇가지만 봐도 놀란다’고 “죄의식에 사로잡힌 미국이고 보면 레이더에 나타난 새 무리가 백악관을 공격해오는 비행기로 착각될 수 밖에 없는 것”이라며 “부시 일당의 범죄적 행실이 가져온 응당한 귀결”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일 평양방송과 조선중앙방송도 부시 대통령의 긴급 대피소동을 ’죄지은 자만이 할 수 있는 삼십육계 줄행랑’, ’웃지 못할 희비극’이라고 야유했다.

부시 대통령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폭군’ 등으로 비난하고 북한 외무성이 부시 대통령을 ’불망나니’로 맞받아치는 등 북ㆍ미 간 막말 공방전이 벌어진 와중에 부시 대통령의 대피 소동은 대부시 비난의 좋은 소재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