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언론, 김정일-탕자쉬안 만남 반복 보도

북한 언론매체들은 19일에 이어 20일에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탕자쉬안(唐家璇) 국무위원을 만난 소식을 반복해 보도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오후 5시께 탕자쉬안 국무위원의 전날 방북 사실을 뒤늦게 보도한 데 이어 곧바로 김정일 위원장이 탕 국무위원을 접견한 소식만을 간략하게 전했다.

북한 주민들이 청취할 수 있는 대내방송인 조선중앙방송과 대남방송인 평양방송, 위성으로 중계하는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8시에 면담 소식을 전했으며 오후 9시와 오후 10시30분에도 각각 내보냈다.

또 북한 방송들은 20일 오전 6시, 7시, 8시에 이어 10시 보도시간에도 이를 재방송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김정일 위원장의 탕자쉬안 면담 소식을 1면에 사진과 함께 크게 게재했다.

북한 언론매체들은 김정일 위원장과 탕 국무위원의 담화가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으며 ▲양국 간 친선관계 발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문제 ▲상호 관심사로 되는 일련의 국제문제들에 관해 토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 언론매체들은 지난해 7월 특사로 방북한 탕자쉬안 접견 당시에는 김정일 위원장의 발언 내용 등을 상세히 보도, 대조를 보였다.

북한이 이번에 회담 내용을 이처럼 함구하고 있는 것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20일 베이징(北京)을 방문, 미.중 외교장관 회담을 진행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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