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억류 케네스 배, 기자회견서 “조기 석방 희망해”

2012년부터 북한에서 억류돼 있는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한국명 배준호) 씨가 20일 평양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신화통신이 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케네스 배씨는 이날 평양 우의병원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조선(북한)에 쓸모있는 사람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나는 아무 이유도 없이 조선에 억류돼 있는 것이 아니다. 조선정부는 나에 대해서 어떤 인권침해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수많은 인도주의적인 원조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배 씨는 이어 “미국 정부가 조선정부와 밀접하게 협력해서 조기에 석방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나의 죄를 깊이 인식하고 있고 앞으로 조선과 서방 간의 우의를 연결하는 다리가 되기를 희망하며 조선이 그런 기회를 제공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자신의 건강상태가 양호하며 “오늘이 모친의 생일이고 내일이 딸아이의 생일로 가족이 함께 있지 못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고 읍소했다.


한편 배 씨는 재작년 11월 방북했다가 억류된 뒤 올해 4월 말 ‘반공화국 적대범죄행위’ 이유로 15년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고 복역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