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억류 차명진 의원 “이것이 사건의 전말”

▲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

금강산 북한군 초병에게 아이스크림과 땅콩을 건네려다가 북한 당국에 연행돼 조사를 받았던 한나라당 차명진(부천 소사) 의원은 18일 북한당국의 억압적인 태도를 거론하며 “이것이 협력이고, 관광인지 회의가 들었다”고 밝혔다.

차 의원은 이날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북측의 규정을 어긴 대가를 치룬 것으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대한민국 국회의원을 북한 군인 10여명이 금강산에 2시간동안 억류했다”면서 “저 자신이 부주의했던 점도 있지만 어제(17일) 있었던 일을 자세히 보고하고 (국민들에게) 이해를 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새천년생명운동본부 자문의원 자격으로 16일 북한 금강산 온정리를 방문한 차 의원은 “등따시고 배부른 것은 어느 나라나 백성의 염원이고 위정자의 책무”라는 내용의 축사를 한 뒤로 북한 사람들의 표정이 별로 좋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차 의원은 북측이 자신을 계속 감시한다는 느낌을 받았고, 관광 중에 촬영 중이던 카메라를 빼앗으려는 북측 관계자들을 보며 “이것이 협력이고, 관광인가 하는 회의가 들었다”고 한다.

또 그날 저녁에는 금강산 모란각에서 열린 만찬에서 북측의 반대로 메인테이블에 착석하지 못했고, 사진기를 빼앗으려고 했던 북한 관계자로부터 “군관동무가 당신을 딱 찍었다”는 경고성 멘트도 들었다고 했다.

이튿날 길가에 서있는 군인에게 아이스크림을 권한 차 의원에게 북측 관계자가 다가와 “근무 중인 군인에게 음식을 권했으므로 억류해야겠다”고 말하며, 1시간여 동안 조사를 벌였다는 것.

결국 차 의원 억류 문제 때문에 금강산에서 함께 남측으로 귀환하려던 1천 여명의 관광객 출발이 40분가량 지체됐다. 북측은 남측으로부터 재발방지 약속을 받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했다.

차 의원은 “북한 사람들은 남한의 도움을 도움이 아니라 댓가로 여기고 있다”며 “관광객들을 감시와 억류의 대상으로만 여기는 북한에 대한 지원을 전면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양정아 기자 junga@dailynk.com

[다음은 차명진 의원이 배포한 보도자료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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