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억류 유나 리 남편 “딸이 졸업식에 엄마 꼭 데려오래요”

▲지난 1일 억류 여기자들의 가족들이 NBC의 투데이쇼에 나와 여기자들을 인도적 차원에서 돌려보내줄 것을 호소했다<사진=WSJ>

북한에 억류중인 미국 국적 여기자 2명의 가족들은 17일 현재까지 진행된 재판 상황에 크게 우려하며 북한 당국에 여기자들에게 석방의 관용을 베풀어 줄 것을 호소했다.

중국계 미 여기자 로라 링의 언니인 리사 링은 이날 오전 ABC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지난주 북한 당국이 여기자들에 대해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한 뒤 아무런 관련 소식을 듣지도 못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 그는 “북한이 전날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이들 여기자가 범죄행위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유죄를 시인한 것이 북한의 관용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들(여기자들)이 매우 미안해하고 있음을 안다”면서 “그들도 사과를 했고, 우리도 사과를 한다”고 눈물로 호소했다.

또한 링의 남편은 오는 26일 결혼 5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여행계획을 취소하지 않았다며 사태가 어렵지만 낙관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나 리의 남편인 마이클 샐데이트는 네살 난 딸이 다음 주 프리스쿨 졸업식을 엄마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자신이 집을 나올 때마다 딸이 ‘(오늘은 꼭) 엄마를 데려오라’고 말한다고 강조했다.

두 여기자의 가족들은 전날 밤 성명을 통해 체포에서 재판까지의 과정을 북한이 조선중앙통신의 보도를 통해 발표한 것에 대해 “북한 당국이 혐의를 공개한 것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들이 시인한 혐의가 무엇이든 간에 우리가 사과를 하며, 그들(여기자들)도 역시 그렇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북한 당국이 동정심을 보여줘 로라와 유나를 가족들에게 보내줄 것을 정말 기대한다”며 관용을 베풀어 줄 것을 거듭 호소했다.

앞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이들 미국 여기자를 탈북자들의 증언 내용과 조중국경지대를 취재한 영상물을 증거로 이를 조선민족적대행위로 간주하고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소셜공유
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