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억류 여기자들, 가족에 전화해 ‘美정부 노력’ 요청

북한에 억류된 기자들이 지난 주 이례적으로 가족들과 두 차례나 통화하면서 자신들의 석방을 위한 미국 정부가 노력해줄 것 을 요청했다고 미국의소리방송(VOA)이 30일 보도했다.

방송은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 “기자들은 지난 19일 가족들과 네 번째로 통화한 데 이어, 주중에도 다시 전화를 걸어 자신들의 석방을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을 요청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소식통은 특히 이번 전화통화에서 어린 딸을 둔 한국계 유나 리 기자가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같은 어머니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석방을 위해 노력하도록 요청하고, 북한 당국에 사면을 촉구하도록 백악관에 편지 보내기 운동을 전개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유나리 기자는 또 남편 마이크 살다테 씨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되지 않자 음성 메시지에 이런 내용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중국계 로라 링 기자도 가족들과의 통화에서 “자신들의 석방을 위해 미국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당부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두 기자가 6월 중순 이후 건강이 악화돼 북한의 의료시설에서 필요한 의약품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악화됐던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됐다”고 밝혔다.

방송은 “지난 3월17일 북한 당국에 체포돼 억류 중인 두 기자가 며칠 간격으로 전화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최근 북한 측이 미국과의 직접대화 의사를 밝힌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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