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억류 미국 관광객, 망명 징후 없었다”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관광객 매슈 토드 밀러 씨가 여행 전 북한에 망명할 특별한 징후가 없었던 것으로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밀러 씨의 여행을 담당한 미국 내 북한 전문 여행사 ‘우리투어스’의 존 츨러 울프 이사와 인터뷰를 통해 “여행 출발 전 그의 여행 신청서 등을 봤을 때 우려할만한 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그는 특별한 의사를 드러낸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25일 “해당기관에서는 지난 10일 관광을 목적으로 입국하면서 입국 검사과정에 망동을 부린 미국 공민 밀러 매슈 토드를 억류했다”며 밀러의 억류 사실을 밝힌 바 있다.


통신은 “그는 입국 과정에서 공화국의 해당 기관에서 합법적으로 발급한 관광증을 찢어버리면서 ‘망명을 하겠다’, ‘피난처로 정하고 왔다’고 고아대며(떠들며) 우리의 법질서를 난폭하게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여행사 측에 따르면 밀러 씨는 북한 여행을 담당한 현지 가이드는 여행사 측에 “그가 평양에 도착해 자신의 비자를 찢고 자신은 여행객이 아니라고 선언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사 측에 따르면 밀러가 이번 여행에서 외국인 가이드가 없는 현지 가이드 프로그램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져 현지 가이드의 증언이 얼마나 신빙성이 있는지는 의문이다.



미국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양 주재 스웨덴 대사관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선중앙통신은 성을 앞에 놓는 한국의 관습에 따라 그의 이름을 ‘밀러 매슈 토드’라고 보도했으나 ‘매슈 토드 밀러(Matthew Todd Miller)’가 맞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