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억류 교포 주민 선동해 교회 세우려는 혐의”

캐나다 정부가 북한에 억류된 한국계 캐나다 교포 김재열 씨의 석방을 위해 북한 당국과 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VOA가 24일 밝혔다.

북한 나선지역에서 지난 10년간 치과 의료봉사 활동을 해온 김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체제 관련 문제로 북한 당국에 억류돼왔다.

주한 캐나다 대사관측은 이날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구체적인 석방교섭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김 씨가 억류 중에도 가족과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씨가 북한에 억류된 정확한 혐의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VOA는 김 씨가 북한 국가안전전보위부에 끌려간 이후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북한 정권을 비판하고 인민들을 선동해서 교회를 세우려 했다는 내용의 자술서를 작성한 사실을 지난달 방북한 캐나다 영사가 확인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한에서 체제 비판은 ‘유일 사상 10대 원칙’에 어긋나는 중범죄에 해당한다.

이후 캐나다 영사는 1월 둘째 주에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다시 방문했으며, 김 씨를 40분에 걸친 면담했지만 동석한 북한인 3명을 의식해 발언을 삼갔다고 전했다.

김 씨가 소속된 캐나다 ‘에드몬턴(Edmonton) 제일 장로교회’의 전대성 목사는 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번에 나오실 때 노트북을 억류 당했다고 들었다. 그런 일이 한두 번이 아니라 이번에도 별 문제가 없을 것이라 생각하고 김 선교사가 다시 들어갔는데 이것 때문인지….”라며 말을 흐렸다.

그는 “북한에서 미국, 캐나다 대사관을 세우기 위해 볼모로 잡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 목사는 “김재열 씨의 노트북에는 북한에서의 활동내용과 사진들이 전부 담겨있어 북한 당국에 유리한 증거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사건이 발생한지 두 달을 넘긴 상황에서 테드 리프먼 서울 주재 남북한 겸임 캐나다 대사는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평양을 방문 중이다. 리프만 대사의 이번 방북이 김 씨 석방 문제와 관련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보인다.

김 씨는 북한 나선 지역에 고려 한방병원, 산부인과, 창평유치원 등을 설립해 북한 주민 돕기에 헌신해왔다. 각 병원은 2천3백평 이상의 대규모 시설들로 김씨와 함께 일하는 북한인 의사, 간호사 수도 1백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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