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어학지 “‘야’란 말, 듣는 사람 불쾌”

“‘야’라고 불린 사람은 몹시 불쾌합니다.”

30일 입수한 북한 어학전문지 ‘문화어학습’ 최근호(2008년 2호)는 ‘야’라는 호칭이 “들었던 정(情)도 나가게 한다”면서 “‘야’는 나이가 많건 적건, 지위가 높건 낮건, 남자이건 여자이건 모두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전문지는 ‘야’라는 호칭이 사전에 등재된 말이지만 “도덕의 테두리 안에서 쓰이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며 “자연스럽고 허물없는 맛”을 더할 것 같지만 “‘야’로 불린 사람들은 왜서인지(왠지) 기색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사전에는 ‘야’가 어린 아이들끼리 또는 어른이 아이를 찾을 때, 또는 낡은 사회에서 상전이 하인을 찾을 때 쓰는 부름말(호칭)로 풀이돼 있다”고 설명하고 “이 말은 (그러나) 나이 차이가 퍽 심한 사이라 해도 귀맛에 좋지 않”고 “상대방을 깔보고 업신여기는 태도가 진하다”고 거듭 주의를 당부했다.

가까운 친구 사이라도 ‘야’보다 ‘얘’로, 나이가 비슷한 사이라면 ‘여보게’나 이름 뒤에 ‘동무’를 붙여 부르는 것이 “고상하고 문화적”이라고 전문지는 권장하고 “사람은 누구나 자기의 인격을 존중하며, 이유 없이 무시당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부연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