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어학지 “남편 소개때는 ‘저의 세대주'”

`00동무’-`영옥이’, `여보’-`당신’, `영감’-`마누라’

9일 입수된 북한의 어학잡지 `문화어학습’ 최근호(2008.4호)는 부부 사이에 예절이 없어지면 사랑도 없어진다며 `부름말(호칭)’ 예절을 잘 지킬 것을 ‘교양’했다.

이 잡지는 “부부간에 허물이 없다고 하여 되는 대로 찾고 부른다면 서로 존중감을 느끼지 못하여 언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로 하여 결국 부부간의 정에 금이 가게 된다”며 “아무리 인물이 잘나고 아는 것이 많은 남편이고 안해(아내)라 해도 부름말을 망탕(함부로) 쓰게 되면 `미더운 남편’ `사랑스런 안해’로서의 인격을 유지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잡지는 부부간 호칭을 신혼기, 자식 양육기, 노년기라는 세 단계로 구분해 각 단계에서 바람직한 호칭을 제시했다.

신혼기엔 남편에게는 `승혁동무’, 아내에겐 `영옥이’와 같이 이름을 부르는 것이 좋다는 것.

그러나 시부모가 계실 때에는 `승혁동무’라고 부르는 것이 며느리가 교양이 없다고 좋지 않게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보세요’ 또는 `나좀 봐요’, `이봐요’라고 부르는 것이 좋다.

이어 자식을 낳아 기를 때에는 부부간 전통적 호칭인 `여보’ `당신’과 함께 `00아버지’, `00어머니’나 `00엄마’ 등으로 아이의 이름을 넣어 부르는 것이 좋다고 문화어학습은 권장했다.

늙어서는 남편과 아내 서로 `여보’라는 호칭이 일반적이며 때로는 `영감’, `노친네’, `마누라’라고 부르는 것도 자연스럽다.

이 잡지는 “남편이 안해를 `야’, `여’로 부르는 것은 사람들 앞에서 안해의 인격을 깎는 그릇된 현상일 뿐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인격까지도 깎아 내리는 몰상식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잡지는 다른 사람에게 남편이나 아내를 소개할 때도 상황에 맞게 적절한 호칭을 사용할 것을 강조했다.

직장 상사에게 소개할 때 `우리 집사람’, `우리 안사람’이나 `우리 집주인’이라는 표현은 예의도덕상 어긋나며 `저의 집사람’, `자의 안사람’이나 `저의 세대주’로 사용해야 한다.

신혼초의 경우 아내는 남편을 `우리 세대주’, `저의 세대주’로 소개하는 것이 좋다고 잡지는 권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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