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어린이 ‘겨울 놀이’ 팽이놀이

북한 어린이들은 겨울철이면 여전히 얼음 위에서 팽이놀이를 즐긴다.

한꺼번에 수십명이 편을 짜서 오래돌리기를 할 뿐 아니라 팽이돌리며 이어달리기, 팽이부딪히기 등 다양한 방식의 놀이를 한다.

재일본 조선인 총연합회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10일 “(북한) 어린이들은 계절에 관계없이 팽이치기 놀이를 하지만 주로 날씨가 추운 계절에 활발히 벌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팽이는 땅에서 돌릴 때보다 얼음 위에서 돌아가는 게 속도가 더 빨라 어린이들이 “강이 얼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북한 겨울 풍경을 전했다.

이 신문에 인용된 김성일(11)군은 “매끈한 얼음판에서 윙윙 소리를 내며 도는 팽이치기는 땅에서 놀 때보다도 더 신난다”며 “팽이치기를 하면서 몸도 단련하고 물체의 연속운동에 대한 상식도 키운다”고 말했다.

팽이는 박달나무나 대추나무, 소나무 등 무겁도 단단한 나무로 만들며, 위는 평평하고 아래는 뾰족하게 깎은 원추형이 가장 대표적인 모양이고, 위아래가 모두 뾰족한 장구팽이, 허리에 줄을 감은 줄팽이, 육각형인 수자팽이 등도 많이 쓰인다.

어린이들은 흔히 집에서 직접 깎아만든 팽이를 쓰지만 백화점이나 상점에서도 팽이를 판다.

북한 사회과학원 민속학연구소 공명성(40) 소장에 따르면 북한에서 팽이를 가리키는 이름이 50가지가 넘는다.

평안도에서는 ‘세리’, ‘세루’, ‘페이’, 함경도에서는 ‘봉애’, ‘보애’, ‘방애’, ‘핑애’, 강원도에서는 ‘패이’, ‘빼이’, ‘골팽이’, 황해도에서는 ‘서리’, ‘세리’ 등으로 불린다는 것.

공 소장은 남한에서는 충청도는 ‘빙그라미’, ‘팽그라미’, 경상도 ‘뺑오리’, ‘핑딩’, 전라도 ‘뺑이’, ‘뺑돌이’, 제주도 ‘도래기’ 등으로 불린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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