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양강도 혜산시서 6개월간 141명 탈북

최근 북한 양강도 지역에서는 식량난과 함께 각종 검열과 그에 따른 대대적인 주민 추방사업이 진행되면서 이 지역 주민들의 탈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 소식통은 22일 ‘데일리엔케이’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동사무소를 중심으로 인민반별로 실종된 사람들에 대한 조사사업을 했다”면서 “시(市) 보안서(경찰)에 집계된 실종자 수가 141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현재 실종된 사람들은 모두 중국으로 도망쳤거나 한국으로 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면서 “그 사이(최근 6개월간) 중국공안에 의해 잡혀온 사람들은 33명이고 나머지는 아직까지 행방이 알려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북한 양강도 소재지인 혜산시는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중국 지린성(吉林) 창바이(長白)현과 마주하고 있으나 중국공안의 경계가 심하고 교통 조건이 열악해 지금까지 이 지역의 탈북자 수가 많지 않았었다. 그러나 각종 검열과 식량난 등으로 인해 탈북자 수가 늘었다는 것.

소식통은 “현지 주민들과 보안원들 사이에서는 한국행을 목적으로 탈출한 사람들을 ‘직발생’, 생활고에 시달려 중국에 잠입해 살 것을 목적으로 탈출한 사람들을 ‘현직생’이라고 부른다”면서 “최근에는 ‘현직생’이 거의 없고 대부분 ‘직발생’들이다”고 말했다. 또한 “실종자들 중에는 가족이 통째로 들고 뛴 곳도 10여 가구, 50명 정도나 된다”고 전했다.

이어 “탈출했다가 지난 2월 말경에 신의주 쪽에서 잡혀온 사람과 장백을 통해 잡혀 온 사람들이 모두 33명이다”면서 “나머지 108명에 대해서는 한국행을 한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혜산시에서만 이 정도이면 양강도 전체를 따지면 실종자(탈북자) 수가 훨씬 많을 것”이라면서 “시 보안서가 (중국 공안에 의해) 잡혀 온 사람들을 상대로 장백에서 빠져나가는 통로들과 중국인 협조자들을 색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이제부터는 혜산시 사람들도 한국행을 하는 수가 점점 늘어날 것”이라면서 그 근거로 “최근에는 주민들 속에 남한에 가면 집도 주고 최소한 먹을 것 걱정은 없이 살 수 있다는 것을 이곳 주민들도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입국 탈북자 재교육 시설인 ‘하나원’ 관계자는 ‘최근 양강도 혜산시에서 탈북한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는가’라는 물음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도 “중국에서 ‘올림픽’ 등의 이유로 탈북자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지만 한국에 입국하는 탈북자들 수는 계속 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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