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야당·좌파 ‘인권대사 반대’ 한목소리

제성호 중앙대 법학과 교수가 대외직명대사인 인권대사에 내정된 것에 북측이 반발하고 있다.

북한 평양방송은 27일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측본부의 성명을 인용해 제 교수에 대해 “동족 대결의 피눈이 되어 돌아친 극악한 민족반역자”라고 반감을 드러냈다.

정부는 지난 22일 한승수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를 열고 제 교수를 인권대사로 선임하는 외교통상부의 제청을 심의, 의결했다.

제 교수는 학계와 시민단체 영역에서 북한인권문제를 적극적으로 거론해 온 인물로 이명박 정부가 북한인권문제에 비중을 두고 단행한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 및 국내 친북단체와 북한인권문제의 공론화를 반대해 온 야권 일각에서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나선 것이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지난 24일 브리핑을 통해 “독재정치를 옹호하고 일제 식민지를 미화하는 역사 교과서를 발간한 뉴라이트전국연합 대표인 제성호 교수를 인권대사로 임명한 것은 이 정부의 통일관과 인권의식이 얼마나 시대착오적인가를 보여주는 씁쓸한 장면”이라며 “제성호 교수의 인권대사 임명은 즉각 철회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보법 폐지 운동 등을 펼치는 인권단체연석회의도 지난 25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세계인권선언이나 국제인권조약과 같은 글로벌 스탠더드로 인정되는 국제인권보다는 북한과 좌파에 대한 적개심, 분노만을 표출해 온 제 씨를 인정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인권대사는 대외직명대사로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외교관 여권이 발급되며 공무 출장의 경우 항공료와 체류비용 등 경비는 물론 현지 공관의 지원도 받는다. 국내외 인권관련 현안에 정부를 대신해 입장을 밝히거나 국제회의 등에서 활동을 펼친다.

지난 2001년 박경서 초대 인권대사가 임명된 이래 김대중-노무현 정부 동안에는 인권대사가 북한인권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입장 표현을 회피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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