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안내원 “장군님, 반드시 일어날 것”

최근 개성을 방문한 재미교포와 대화를 한 북한의 안내원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관한 질문에 “장군님(김정일 위원장)은 반드시 일어나실 것이다”고 답했다고 이 재미교포가 주장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위원회 이용진 워싱턴협의회장은 17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지난 11일 개성을 방문했을 때 자신을 북측의 관광특구 안내원으로 소개한 2명과 얘기를 나눴다”며 “그들에게 ‘김 위원장이 와병중이고 수술문제 때문에 걱정이 많겠다’고 물으니 ‘우리 모두 장군님께 충성 맹세를 하고 흔들림이 없을 것이다. 반드시 일어나실 것이다’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또 ‘김정일 위원장이 9.9절 기념행사에 모습을 안보였고, 서방에서 그의 와병을 모두 알고 있다, 뇌수술을 했고 회복중이지 않느냐’라는 내용의 질문을 하자 북한 안내원들은 “장군님께서는 절대 쓰러지지 않는다. 반드시 일어날 것이다. 우리 모두는 더 더욱 충성을 바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이 회장은 전했다.

이 회장은 “안내원들에게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을 때 ‘알고 있다’거나 ‘염려하고 있다’는 직접적인 답은 듣지 못했지만 확실히 김 위원장의 몸이 불편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북한 안내원들은 “우리는 이런 때일수록 더 많이 충성맹세를 할 것이다, 누구도 이런 기회를 타서 공화국(북한)을 우습게 보지 않도록 하겠다, 단결해 나갈 것이다”라는 내용의 말을 되풀이했다고 이 회장은 덧붙였다.

이 회장은 북측 안내원들의 대답은 신중했지만 자신과 대화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화기로웠다고 설명했다.

북한 안내원들은 특히 핵문제와 관련, “고난의 행군을 통해 핵을 만들었는데 우리 민족을 위한 것이다, 굶어가면서 핵을 만들었다, 핵폐기하라고 하는데 되기나 하는 얘기냐, 당과 사령관(김 위원장)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회장은 전했다.

한편 16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지난 9~13일 관광차 방북했던 미국 시카고 소재 아시아태평양여행사의 비니 루씨는 평양의 호텔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영국 BBC방송을 통해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 소식을 듣고 북한측 안내원에게 그 소식을 아느냐고 묻자 “모른다”고 답했고, 왜 9.9절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느냐고 묻자 “바빠서”라고 답했다고 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