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안경호 “南기관 건강이상설 유포 도 넘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안경호 서기국장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최근 남쪽 기관이 언론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흘리는 게 도를 넘었다”며 강하게 불만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이재규 부대변인은 안 서기국장이 23일 개성에서 열린 6.15공동선언실천 남북위원장 회의에서 백낙청 남측위 상임대표를 만났을 때 이같이 말하고 “심지어 ‘작전계획 5029’로 (북한) 급변사태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며 “이는 6.15정신에 입각하자는 것이 아니고 도발 아니냐. 매우 불쾌하다”고 말했다고 24일 전했다.

양측은 이번 회의에서 남북정상선언 1주년을 기념하는 공동행사 개최 방안을 협의했으나 북측이 빠듯한 일정 등의 여러 어려움을 들어 공동행사가 무산돼 지난 8.15행사와 마찬가지로 남북이 각각 열기로 했다.

이재규 부대변인은 북측 위원장인 안경호 서기국장이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에 대해 “6.15시대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불만을 표했지만 이를 공동행사 불가 사유로 들지는 않았으며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에 대해 북측에서 분개하고 있다는 분위기를 전달하는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부대변인에 따르면, 북측은 일정 외에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을 비롯해 남북관계가 경색된 점, 지난 6월 금강산 6.15민족통일대회에서 마찰 등도 공동행사가 어려운 이유로 거론했다.

이 부대변인은 “당국 관계가 경색된 상황에서 민간 차원의 공동행사가 의미있다고 봤고, 우리 쪽에서는 공동행사를 위해 평양에 갈 용의도 있었는데 무산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남측위는 오는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념토론회를 열고 내달 4일에는 서울에서 ‘1004열차’를 타고 임진각에서 기념식을 갖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남측위는 11월 중순 중국 선양(瀋陽)에서 6.15 공동선언실천 남.북.해외 위원장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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