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위)가 남북대화를 조속히 개최할 것을 촉구하는 통지문을 보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12시경 판문점 연락관 채널을 통해 북측이 통지문을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아태위는 통지문을 통해 “이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정당·단체 련합성명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담화 등을 통하여 북남당국회담과 적십자회담을 비롯한 북남대화들을 진행할 것을 제의한데 대하여 지적하고 우리 군대의 대범한 고위급군사회담 제의로 북남대화의 장애물들이 모두 제거되게 된 조건에서 이제는 북과 남의 당국이 마주 앉아 진지하게 건설적인 대화를 할 때가 되였다고 강조하였다”고 밝혔다.
또 “북남회담들을 통하여 흩어진 가족, 친척상봉을 비롯한 인도주의문제들과 쌍방이 관심있는 모든 문제들을 진지하게 협의·해결해 나갈 것을 다시금 남측에 요구하였다”고 덧붙였다.
통일전선부 산하단체인 아태위는 지난 10일에도 위원장 명의의 통지문을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장, 남북경제협력협의사무소 북측 소장 명의 통지문과 함께 당국회담과 실무접촉을 제안한 바 있다.
이번 아태위의 대화제의에 대해서도 통일부는 원칙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책임 있는 조치 및 추가 도발 방지에 대한 확약,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 확인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일 신년공동사설에서 남북간 대화재개 입장을 표명한 이후 정부·정당·단체 연합성명(5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담화(8일), 국장급 실무접촉과 적십자회담 개최(10일), 남북고위급 군사회담 및 예비회담 제의(20일),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호소문(28일) 등 일방적 대화구애를 이어가고 있다.
국방부는 이날 북측은 지난 29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명의의 전통문을 통해 남북 고위급 군사회담 준비를 위한 실무회담을 2월1일 개최하자고 제의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2월11일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갖자는 제의를 수정제의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