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의주의 화려한 변신..가로등에 LED조명까지 등장

▲ 압록강변을 중심으로 펼쳐진 신의주의 야경. 도시 전체가 이전에 비해 한결 밝아진 모습이다.ⓒ연합

연초부터 중국 단둥(丹東)의 주민들은 북한의 신의주쪽 압록강변에 화려한 야경이 펼쳐진 모습에 다들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단둥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불과 1년 전만 해도 해만 지면 온통 암흑 속에 잠겼던 신의주의 모습과는 완전 딴판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신의주의 변신은 압록강변 곳곳에서 목격되고 있다.

압록강철교를 기준으로 상류쪽에 자리잡은 해운사업소 건물에는 붉은색 LED(발광다이오드)조명이 설치됐으며, 하류쪽에 위치한 중국측 순찰정 부두 건너편에는 LED로 몸통을 치장한 건물들이 해가 지면 빨간색, 파란색, 녹색으로 수시로 색깔을 바꾸며 화려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LED조명을 제외하더라도 신의주는 전반적으로 이전보다 훨씬 밝아진 모습이었다.

압록강철교 끝에 자리 잡은 신의주역 부근은 밝은 조명이 하늘까지 부옇게 물들이고 있었으며, 역사 주변의 건물에도 불이 들어와 있는 곳이 많았다. 강변쪽에서 200∼300m가량 뒤로 물러나 있는 건물이나 아파트단지에도 촘촘히 켜진 전등불이 제법 볼 만한 야경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강변을 따라 군데군데 가로등이 켜져 있는 광경도 목격됐다.

이런 변신을 놓고 단둥에 거주하고는 주민들과 한국 교민들은 갖가지 추측을 내놓았다.

중국인 장(張)모씨는 “단둥쪽이 하도 밝으니까 조선(북한)에서도 이를 모방해 조명을 설치한 게 아니냐”고 말했고 한국 교민 김모씨는 “올해 8월 베이징(北京)올림픽을 앞두고 남북 응원단 열차가 경의선을 타고 신의주를 통과하는 것에 대비해 도시 면모를 바꾸려는 게 아니냐”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신의주에서 화물트럭을 몰고 단둥으로 나온 북한의 한 운전기사는 “중국 사람들의 관광에 대비해 지금 건물도 짓고 조명도 켜놓고 있다”고 귀띔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