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차나무 대대적 재배 성공” 주장

북한이 차나무를 대대적으로 재배, 건강음료인 녹차의 대량 생산에 들어갔다고 북한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5.12)가 보도했다.

20일 입수된 이 신문은 “자연 지리적 특성으로 하여 차나무 재배를 할 수 없다고 하던 우리나라(북한)에서 대대적으로 그 재배를 실현하여 사람들의 건강에 좋은 녹차를 생산”하게 됐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 차 이름을 ‘은정차’로 부르도록 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고 김일성 주석이 “오래전”에 북한에서 차나무를 재배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김정일 위원장이 “온갖 조치”를 다해 주었다며 역시 김일성 부자의 공으로 돌리고, 농업과학원 황해남도 농업과학분원이 북한 지방의 기후풍토를 감안해 연구한 결과 차나무 재배와 잎 가공상의 문제들을 해결해 “그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건강음료-은정차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은정차’에는 약리작용을 하는 알칼로이드류와 각종 필수아미노산, 비타민 C, E 등이 함유돼 있어 동맥경화, 고혈압 등을 예방하고 피로회복, 노화방지에 좋으며 머리를 맑게 하는 작용을 해 “대중 음료로서 인기가 매우 높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이 신문은 차나무 재배지역, 재배규모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황해남도 농업과학분원에서 연구했다는 보도로 미뤄 황해도 서해안 일대에서 재배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전라남도 농업기술원 녹차연구소 신기호 연구원은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현재 우리나라의 차 재배지는 전라북도의 김제, 옥구, 남원과 경상남도의 함양, 밀양, 울산 지방의 남쪽 지역”이라며 “고성과 하동에서조차 겨울에 피해가 발생한다”고 지적하고 “북한지역에서 자연상태로 대규모 재배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온실 등 실내재배를 통해서만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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