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자력갱생 사회주의 고수 강조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장문의 ’정론’을 통해 북한 당국이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이라고 선전하는 ’강계정신’의 발휘를 거듭 강조하면서 ’강계정신’을 “사회주의 우리 제도의 본태”를 지키는 “사회주의 결사수호 정신”이라고 규정했다.

노동신문은 공동필자들이 “천지개벽한 자강도의 새 모습”을 둘러본 르포형식의 이 글에서 “우리의 앞날은 휘황찬란하다”면서도 “원수들은 우리가 강해지는 것도, 잘 사는 것도 바라지 않으며, 이 땅에서 사회주의 붉은 기가 사라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거나 “우리를 질식시키려는 봉쇄의 칼바람은 1998년과 다를 바 없으며, 우리를 압살하려는 보이지 않는 공세는 날이 갈수록 더욱 악랄해지고 있다”고 외부 정세에 대한 인식을 드러냈다.

정론은 “많은 시련의 가시덤불이 우리 앞을 막아서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강계정신’으로 “21세기 강성대국의 대문”을 열 것을 주장하며 자력갱생인가 남에 대한 의존인가, 이는 “사회주의를 지키자는 사람인가, 사회주의에 대한 믿음을 잃어버린 사림인가를 가르는 시금석”이라고 말했다.

정론은 또 ’강계정신’이 배척하는 대상들로 “따끈한 아랫목이나 찾고 제 살림 불리는 데 재미를 붙인 사람들” “조건 타발(여건이 열악하다는 불평불만)” “남을 넘겨다보는 사대주대주의” “돈에 대한 환상과 자본주의 날라리 바람” “사리와 공명을 추구하는 겉치레와 허풍치기” 등을 듦으로써 북한 사회 내부의 사회주의 이완 현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정론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올해 1월과 7월 3차례 자강도를 “눈보라 강행군”하고 “비바람 강행군”한 것을 선전하면서 자강도 주민들이 김 위원장에게 “계속 먼길을 오지 마시고”라거나 “더는 험한 길을 걷지 말아달라고 장군님 옷자락에 매달려 청을 드리지 못한 것을 두고 안타까워 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론은 또 “고난의 어둠이 게 드리웠던 불꺼진 거리들, 식량문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던 당위원회의 방들, 자식을 배불리 먹일 수 없는 괴로움에 남몰래 눈물짓던 여인들의 모습은 어디 갔는가”라며 10년전과 오늘의 자강도를 비교하면서 자강도의 현재를 “사회주의의 승리”라고 주장했다.

자강도는 자령갱생함으로써 “사회주의 본태가 살아 있는 땅”이며, “조선(북한)의 사회주의는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을 세계에 선언하는 “거대한 사회주의 해설문”이라고 정론은 거듭 ‘사회주의 고수’를 강조했다.

정론은 이어 북한은 “사회주의 국가이며, 강성대국의 대문도 사회주의의 승리, 사회주의의 번영으로써만 열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당의 의지”라며 “아무리 요란한 변혁이라 해도 거기에 사회주의적인 것이 없다면 그것은 벌써 인민의 것이 아니며 조선(북한)의 것이 아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정론은 말미에 “지금 우리 조국에는 좋은 징조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날이 밝기 전에 어둠이 더욱 짙듯이 오늘의 간고한 시련은 우리의 승리가 가까이 왔음을 증명할 뿐”이라고 극심한 경제난을 강변했다.

자강도는 북한 정권이 행정구역 개편을 통해 평북 일부와 함남 일부를 합쳐 만든 중국 접경 도(道)로 산악지대이다.

북한은 최근 만포와 강계시 등 자강도 주요 도시의 쇄신 모습을 언론매체를 통해 자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자강도의 수도인 강계시엔 “한복판에 온 나라의 본보기로 되는 전자도서관과 정보기술 기지”와 “장차 놀라운 위력을 발휘하게 될 종합적인 고려약 생산기지”가 세워지고 있으며, 오가산 자연보호구는 앞으로 지금의 수배로 늘릴 계획이 완성됐다고 정론은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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