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앙천대소할 정치희비극” 비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뒤 북한 언론매체들이 잇따라 이 전 총재에 대한 비난 보도를 하고 있다.

북한의 주간지 통일신보는 11일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에 대해 ‘변하지 않는 권력야심’이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이 전 총재의 2차례의 대선 실패를 지적하고 “앙천대소할 정치희비극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신문은 특히 “현실적으로, 남조선 인민들은 이회창이 5년전 ‘정계은퇴’를 했을 때에도 그것을 곧이 듣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과 평양신문도 이 전 총재의 출마선언 직후인 지난 8일 그의 출마를 비난하는 논조의 보도를 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통일신보는 이 전 총재의 출마로 “남조선 사회가 소란스럽게 끓고 있으며 특히 한나라당이 물벼락 맞은 개미둥지처럼 복닥소동을 피우고 있다”면서 “이회창이 대통령선거에 나서는 것으로 하여 한나라당의 분열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남조선 각계의 견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이명박측은…이회창쪽으로 기울어지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끌어당기기 위해 눈코뜰 사이없이 분주하게 돌아치고(움직이고) 있”으나 “그것이 제대로 될리 만무하다”고 주장하고 이 전 총재의 출마를 계기로 “당내 모든 권력을 다 틀어쥔 이명박측을 밀어내고 당권을 장악하자는 것이 박근혜측 속심”이라며 “당권,대권 분리원칙을 내들고 이명박의 오른팔격인 이재오를 비롯한 그의 심복부하들을 제거해보려고 하는 것은 이를 그대로 실증해준다”고 한나라당 내분 양상을 해석했다.

이 전 총재에 대해선 “한나라당내에서 자기의 옛 심복부하들을 떼내오는 한편 박근혜측을 끌어당기기 위해 정계복귀 후 처음으로 유신 독재자의 묘를 참배하는 등 나름대로 모질음(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신문은 묘사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