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부르주아 사상문화의 `해독성’을 강조하는 글을 여러 건 싣고 부르주아 사상문화가 북한 사회 내부에 침습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경계하고 차단할 것을 촉구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반동적 사상공세를 혁명적 사상공세로’라는 제목의 논설과 함께 `위험한 독소’, `길을 열어주면 노예가 된다’, `총포성이 울리지 않는 전쟁’, `어리석은 망상’ 등의 글을 무더기로 게재했다.
이들 글은 부르주아 사상문화를 “마약”으로 규정하고 “썩어빠진 제국주의 문화가 내부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철저히 경계하면서 제국주의 사상문화 침투책동의 반동성과 위험성을 폭로 단죄하고 그것을 짓부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설은 “제국주의자들은 `사상의 자유’, `문화의 무국경론’을 제창하며 저들의 사상문화적 침투에 문을 열어주지 않는 나라들에 대해서는 `폐쇄사회’니 `독재국가’니 하는 험담을 퍼부으며 문호개방을 강요하고 있다”고 개방 요구를 일축했다.
이어 논설은 부르주아 사상문화와 생활양식을 허용한다면 “사람들을 사상적으로 병들게 하고 사회주의적인 모든 것을 변질시키고 파괴”시켜 결국 “사회주의를 지켜낼 수 없다”고 경계했다.
`위험한 독소’라는 글은 “사람들을 개인의 부귀향락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수로, 정신적 불구자로 만드는 가장 위험한 사상적 독소가 바로 부르주아 사상문화”라고 주장하고, 이에 오염되면 “혁명할 생각은 하지 않고 날라리풍에 물젖어 동물적인 생활”을 추구하게 되고 “나라와 민족의 이익을 침해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게 된다고 지적했다.
또 `길을 열어주면 노예가 된다’는 글은 옛 소련 국가들에서 `장미혁명’, `오렌지혁명’ 등 각양각색의 색깔혁명이 일어나 정권이 교체된 사실을 상기시키며 “제국주의의 사상문화적 침투책동에 길을 열어주면 사람들은 노예의 운명을 면치 못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특히 `총포성이 울리지 않는 전쟁’이라는 제목의 글은 제국주의 세력이 “색정적이며 변태적인 내용으로 가득찬 영화나 도서, 녹화물 등을 들이밀어 사람들 속에서 자주정신과 혁명의식, 계급의식을 마비”시키려고 하고 있다며 “사상문화적 침투책동이 총포성이 울리지 않는다고 하여 방심하다가는 돌이킬 수 없는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할 것을 주문했다.
이에 “불순 출판선전물들이 내부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모든 공간들을 철저히 차단”하는 동시에 사회주의 사상문화의 `우월성’을 주입시키고 주민들이 부르주아 생활문화에 물젖지 않도록 사상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최근 생모 김정숙의 고향인 함경북도 회령시를 방문, 김정숙 동상을 찾은 자리에서 “세대가 바뀌고 혁명이 심화될수록 혁명전통 교양은 더욱 중요하게 제기된다”며 각급 당 조직과 근로단체 조직에서 사상교육을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