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최근 미국과 러시아가 체결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 후속 협정과 관련, “세계적 핵전쟁 위험이 크게 줄어든 새로운 환경에 비추어볼 때 핵군축의 실제적인 의의는 별로 없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4일 전했다.
노동신문은 개인필명 논평을 통해 미.러 양국 정상이 지난 8일 체코 프라하에서 이 협정에 서명한 사실을 전한 뒤 “(이대로 이행되면) 7년후 러.미 양국은 전략 핵탄두를 1천550개씩 갖게 된다”면서 “다른 핵보유국들의 핵탄두는 많아야 수백 개 정도인 실정에서, (러.미 양국은) 여전히 압도적인 핵우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어 집권 후 ‘핵무기 없는 세계’를 천명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첫 성과물로 이 협정 체결을 추진해왔다면서 “배경과 환경, 추구하는 목적이 어떠하든지 간에 이번 조약은 만족할 만한 것은 못되지만 적대관계가 아니고 신뢰가 있는 조건에서는 일정한 핵무기 감축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신문은 또 “조미(북미) 사이 불신의 악순환을 해소하고 신뢰를 구축해 비핵화를 다그쳐 나가자면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길 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면서 “미국이 조선반도(한반도)의 비핵화를 진실로 바란다면 실현 불가능한 ‘선 핵포기’를 고집하지 말고 평화협정 체결에 속히 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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