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낙관론 속에 읽히는 불안·회의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50일 전투’ 종료를 10일 앞둔 7일 장문의 논설을 싣고 “혁명적 기세는 계속 견지돼야” 한다고 말해 `150일 전투’ 종료 이후에도 2012년 “강성대국 건설” 목표를 위한 대중동원이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 신문은 “우리의 대진군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는 제목의 논설에서 올해는 “이상스러울 정도로 모든 일이 잘 되는 해”라며 “대비약의 돌파구는 이미 열려졌다”거나 “우리의 승리는 과학이며 필연”이라고 강조하면서 북한 주민들에게 미래에 대한 낙관을 심으려 했다.

신문은 그러나 “지금 세계에는 우리의 강성대국 건설 투쟁의 승리와 그 전도에 대하여 의문시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고난의 행군 시기에도 조선이 인차(곧) 주저앉게 될 것이라는 낭설이 얼마나 많이 떠돌았는가”라고 말해 북한 내부에서도 불안감과 회의론이 떠돌고 있음을 방증했다.

이와 관련, 신문은 “오늘 우리를 고립압살하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책동은 극도에 이르고 있다”며 “항시적으로 적들의 포위와 제재속에서 살아왔다고 하지만 최근 시기처럼 제국주의자들의 봉쇄와 압력이 도수가 높아지고 사면팔방으로 가해진 적은 일찍이 없었다”고 말해 국제사회의 제재에 따른 압박감을 드러냈다.

신문은 그러나 “부강조국 건설의 일대 앙양기는 언제나 적들과의 치열한 대결 속에서 일어났다”며 1950년대 천리마운동 시절을 가리키고 “오늘 우리 인민들 속에서는 제국주의자들의 공포전략과 제재놀음에 겁을 먹은 사람도 없고, 주눅이 든 사람도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거듭 북한을 둘러싼 국제환경이 “의연히 복잡하고 긴장하다”며 “지난 고난의 행군시기보다 더한 시련과 난관이 가로놓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결코 대진군의 전도에 대해 우려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한편 “대고조의 열기”가 식지 않도록 하는 당 간부들의 “송풍기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특히 “생산과 건설을 깜빠니야(캠페인)식으로, 임시변통하는 식으로 진행하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함으로써 ‘150일 전투’ 같은 방식의 속도전의 부작용과 폐해를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깜빠니야식, 임시변통하는 식’이란 “탄광에서 탄을 캐먹는 데만 신경을 쓰고 탄밭을 마련하는 것을 소홀히 하면 생산이 얼마 못가서 주저앉는 것처럼 하루살이 일본새”라는 것이다.

신문은 이와 함께 “단결의 천하지대본은 민심이며, 민심을 틀어쥐는 길은 혁명적 군중노선을 철저히 관철해나가는 데 있다”며 ‘군중노선의 관철’을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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