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김정일 11월 행보 집계 발표…이례적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이 2일 ‘선군영도의 대외활동’이라는 제하의 특집기사를 통해 김정일의 11월 ‘현지지도’ 행보를 부문별로 모두 밝혀 주목된다. 북한이 대내매체인 노동신문을 통해 김정일의 월별 활동을 종합해 밝힌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날 공개된 11월 행보를 보면 경제부문 10회, 사회부문, 10회, 대외부문, 3회, 군사부문 2회, 기타 3회로 군사부문에 대한 현지지도 횟수가 가장 적다. 이는 그동안 조선중앙통신이나 조선중앙TV, 노동신문 등을 통해 공개된 모든 활동을 집계해 밝힌 것이다.


최근 김정일은 김정은으로의 후계를 공식화한 후 공개 활동을 왕성하게 벌이면서 자신의 ‘건재’를 과시, 후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에는 경제부문 현지지도에 주력하고 있음을 대내외 매체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때문에 노동신문이 김정일의 11월 행보를 재집계 공개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대내적으로는 자신의 호적적인 행보를 은폐하고, 대외적으로는 연평도 도발이 계획적으로 준비됐다는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을 무마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군권을 지고 있는 자신의 행보를 낱낱이 공개하면서 이번 연평도 포격이 자신에 주도아래 계획적으로 진행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란 분석이다.


탈북자 출신 안찬일 박사는 “연평도 포격과 관련한 책임에서 벗어나려는 의도로 군부대 방문회수를 줄이고 경제·사회부문 현지지도를 강조하는 목적이 깔려 있고, 대내적으로는 ‘인민의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통일부가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지난 11월 한달간 김정일의 현지지도를 집계한 자료로 만든 도표.ⓒ데일리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