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개방·세계화 두려움과 거부감 재확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150일 전투’ 성과를 돌아보던 자리에서 “조선(북한)은 세계에로!, 세계는 조선을 쳐다보라!”고 말했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4일 ‘조선은 세계에로 나간다’라는 제목의 ‘정론’에서 전했다.


신문은 그러나 여기서 세계란 나라들이 모인 “공간적인 세계가 아니다”며 “‘세계화’의 바람속에 줏대없이 휘말려 들어가는 ‘세계에로’나 제정신없이 남의 장단에 춤을 추다가 ‘큰집’이 기울어지면 자기의 삶과 앞날을 잃어버리는 그런 ‘세계속으로’가 아니라 바로 우리가 설계하고 마중해 나가는 우리식의 내일”이라고 주장해 김 위원장의 말이 세계화와 개방을 가리키는 뜻이 아님을 강조했다.


신문은 ‘세계가 쳐다보는 조선’이란 “영토가 크고 인구가 많고 현란하게 번쩍거리는 것이 많은 나라가 아니라 자기의 존엄을 굳건히 지키고 자기 목표와 이상을 자기 힘, 자기 식으로 실현하며 참다운 미래를 향하여 나아가는 민족자강의 나라”라고 ‘해설’했다.


신문은 “오늘 세계가 조선을 쳐다보는 것은 우리 남을 건너다 보지 않고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견결한 자주적 배짱을 갖고 자기의 신념과 의지에 따라 자기의 꿈을 실현해 나가고 있기 때문”이고 “‘세계화’의 진탕 속에서 얼룩덜룩하게가 아니라 우리 식의 독특한 아름다움과 매력을 가지고 사회주의 붉은 기 높이 승승장구해 나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노동신문의 이러한 논조는 북한 지도부의 개방과 세계화의 결과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을 반영한 것이다.


이 신문은 한편 북한의 발전상을 선전하는 가운데 최근 신축된 아파트 단지에 집들이가 시작된 평양 보통강 기슭의 만수대거리를 “세계적인 멋쟁이 거리, 강성대국의 이상적인 주택지구”라고 자랑했다.


이날 북한의 온라인 매체 `우리민족끼리’도 ‘새집들이 경사로 흥성이는 만수대거리’라는 제목의 글에서 만수대거리를 “선군시대의 본보기”이며 “최상급의 현대적인 거리”라고 묘사하고 “다섯칸 살림집”, “네칸의 살림방과 전실, 부엌, 목욕실, 창고까지 갖추어진 백수십㎡에 달하는 덩실한 집” 등으로 이사한 주민들의 입주 소식과 김정일 찬양을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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