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은 15일 미국이 “강권에 기초한 일방주의 정책”을 폄으로 인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던 “절대적 권위”가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날 ‘미국의 세기(世紀)론은 망상이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미국의 세계 영향력 퇴조를 지적한 미국의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의 최근 기사를 소개하면서 “미국이 채찍을 휘두르면 휘두를 수록 그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항심은 더 커질 것이며 그것은 세계적인 반미 기운으로 확대되어 미국을 더욱 큰 정치적 곤경으로 몰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세계적인 다극화의 흐름을 타고 라틴아메리카지역에서도 미국의 독점적 지배권에서 벗어나 세계 여러 나라들과 다각적인 정치적 및 경제적 협력관계를 맺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쿠바,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콜롬비아, 파나마 등을 사례로 꼽았다.
이어 신문은 “미국의 영향력 상실이 비단 라틴아메리카지역에 국한되지 않는다”며 “미국이 국제무대에서 차지해 오던 절대적 권위와 영향력을 점차 자기의 경쟁 대상국에게 빼앗기고 있다는 것이 세계 여론의 일치한 분석”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런 현상의 원인이 “이라크 전쟁 도발과 같이 미국의 그릇된 대외정책에 있다”며 미국의 대외정책을 “군사력 증강과 현대화에 수천억 달러의 막대한 자금을 탕진하는 등 강권에 기초한 일방주의 정책”이라고 규정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