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문 “日, 과거청산 용단 내려야”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16일 일본 정부가 한반도 강점기 조선인 강제 연행 등 “과거 죄악”을 씻는 것이 국제적 고립을 면할 수 있는 길이라며 과거청산을 거듭 촉구했다.

북한의 이런 주장은 북한과 일본이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북일 국교정상화 실무그룹회의에서 ‘납치문제 재조사와 대북제재 부분해제’에 합의하는 등 그동안 단절됐던 대화의 재개와 더불어 관계 진전의 밑거름을 마련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노동신문은 이날 ‘과거청산 용단을 내려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에서 일본이 “세기를 넘겨오며 과거 우리나라에 대한 비법적인 군사적 강점시기 저지른 특대형 반인륜적 죄악에 대해 성근하게(성실하고 공손하게) 인정, 반성하지 않고 그 책임을 끈질기게 회피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신문은 일본의 한 평범한 시민인 기쿠이케 히데아키(菊池英昭)씨가 일제에 의해 군인과 군속으로 강제 동원됐다 전사한 조선인 2만수천명의 명부를 완성했다는 소식을 소개한 뒤 “수많은 조선의 청장년들이 억울하게 희생되었다는 것이 부정할 수 없는 역사적 진실로 다시금 명백히 입증되게 되었다”며 “일본은 입이 열 개라도 그 무슨 변명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이 군국주의 역사관에 사로잡혀 침략역사를 부정, 미화하고 과거청산을 회피하는 것은 결국 제 손으로 자기 눈을 찌르는 못난이의 어리석은 짓과 같다”면서 “일본을 보는 세상 사람들의 눈길은 차갑고 날카롭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본은 과거청산 문제를 놓고 더는 세계를 노엽히거나(노엽게 하거나) 얼려 넘기려는 오그랑수(속임수)를 쓰지 말아야 한다”면서 “범죄적 과거를 깨끗이 씻는데 일본이 세계 민심의 신뢰를 얻는 길이 있고 국제사회의 성원으로서 떳떳이 살아갈 수 있는 길”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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