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신년사 ‘경공업·농업 비약적 도약’ 강조”

“당 창건 65돌을 맞는 올해(2010년) 경공업과 농업에 다시 한번 박차를 가하여 인민생활 향상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키자!”


이번 북한의 신년 공동사설 중 가장 핵심적 내용은 북한 주민의 식의주 해결을 위해 농업과 경공업 생산에서 비약적인 성과를 내자는 것이라고 북한 내부 소식통이 31일 전해왔다. 


이 소식통은 신년을 하루 앞둔 이날 공동사설을 하루 빠르게 열람할 수있는 간부를 통해 관련 사항을 제보 받았다.


이날 북한 내부 소식통은 데일리NK와 전화통화에서 “새해 목표는 인민생활 향상이며 새해 공동사설의 내용도 인민생활 향상을 위한 식의주 문제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후계자 문제에 대해서는 특별히 지적된 것이 없다”고 전해왔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지난해에는 전력, 석탄, 금속과 같은 중공업 부분이 우선이고 농업을 함께 전진시키자는 취지였지만, 올해는 주민들의 식생활과 생필품 문제에 우선순위를 두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경공업을 살린다는 것은 입는 문제와 생활용품(생필품)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린다는 것인데, 현재의 우리 형편에선 그것이 가능하겠냐”고 반문하면서 “공동사설에서 경공업 문제를 거론한다는 것은 경공업 생산에 관심을 더 두겠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일단 중국의 대북지원이 중요하다고 소식통은 강조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외부의 수혈이 없다면 마비상태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태”라며 “현재로선 중국이 원료, 자재를 지원하는 것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동사설에서 경공업 생산을 늘리자고 떠드는 것은 외부에서 어떤 지원약속이 있었다고 봐야한다”면서 대북지원을 두고 중국과 북한 사이에 모종의 약속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일부 언론에서 북한이 새해공동사설에 개혁개방의 의미하는 내용이 실릴 것이라는 추측에 대해서 소식통은 강하게 부인했다.


그는 “신년사에서 개혁개방을 상징하는 내용이 들어간다는 것은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며 “화폐개혁 이후 사회주의 경제관리체계를 복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개방이니 뭐니 하는 말은 엄두도 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