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식목일은 3월2일..南보다 1개월 빨라

식목일에 해당하는 북한의 식수절은 남한보다 한달 가량 빠른 3월 2일이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서 4월 5일인 식목일을 보름 가량 앞당겨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북한의 식수절이 생태.환경적인 측면에서 남한보다 더 적합한 시기인 셈이다.

물론 북한의 식수절은 1990년대 후반까지 남한의 식목일 이튿날인 4월 6일이었다. 김일성 주석이 해방 직후인 1947년 문수산에 올라 나무를 심은 것을 기념하는 날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부터 ‘100년만의 대홍수’로 일컬어지는 물난리, 되풀이 되는 홍수와 가뭄 피해를 경험하면서 식수절이 1999년부터 3월 2일로 지정돼 기념되기 시작했다.

김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946년 3월 2일 평양 모란봉에 올라 산림조성 구상을 제시했다는 것을 기념한다는 이유였다.

북한에서는 1995년 대홍수로 150억달러의 재산피해와 520만명의 이재민이 나왔고, 이듬해에도 홍수가 발생해 17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했다.

1997년에는 가뭄과 해일로 농경지 46만5천여㏊가 침수됐고, 1998년엔 집중호우로 인해 4천250여 세대의 주택이 침수.파손되는 등 환경재앙을 겪었다는 점에서 북한 당국이 이때 산림 보호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는 추측도 가능하다.

북한은 3월 2일 식수절 때면 지역.기관별로 나무심기 궐기모임을 열고 조림사업을 진행하는가 하면 신문과 방송 등을 통해 나무심기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2001년부터 ‘산림조성 10개년 계획’을 추진하면서 봄.가을철이면 성장이 빠른 수종을 대대적으로 심고 있다.

북한에서 양묘장 조성사업을 진행 중인 ‘겨레의 숲’ 오정수 이사는 “지구 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개화 시기가 실질적으로 빨라지는 만큼 식목일 재지정 문제를 떠나 나무를 심는 시기가 앞당겨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 “북한에서는 이달 초부터 나무심기가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의 산림면적은 남한(638만여㏊)보다 넓은 890만㏊에 달하지만 이중 17%인 163만㏊가 도시 개발 및 다락밭 개간, 무분별한 벌목, 수해 등으로 인해 황폐화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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