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식량타격대, 500kg이상 쌀 보유하면 가차없이 압수”

북한 당국이 최근 장사꾼들에게 쌀 500kg 이상 소지할 수 없다는 방침을 하달하고 이를 어길 경우 초과되는 쌀을 강제로 압수해 양정사업소에 입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9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최근 쌀 장사꾼들이 500kg 이상을 보유할 수 없다는 수매양정성의 방침이 내려와 쌀 장사꾼들을 대상으로 한 검열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특히 ‘식량타격대’가 조직돼 초과 쌀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가차없이 쌀을 압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함흥 이북지역은 길에 눈이 많이 쌓여 운행하던 차들이 눈길에 막히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식량타격대가 바로 차를 타고 나타나서는 단속을 벌이고 있다”면서 “보통 쌀 장사군들은 500kg 이상을 소지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 대부분이 단속에 걸려 쌀을 압수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지난 몇년 동안 장사에 대한 통제가 전혀 없었는데 왜 갑자기 이런 방침이 내려왔는지 주민들도 의아해 하고 있다”면서 “일부 주민들 속에서는 ‘내년 당대회를 맞아 주민들에게 몇 달 분 배급을 주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는 반응도 있고 ‘나라(김정은)의 이름으로 주는 것을 왜 장사꾼들에게서 쌀을 회수하는지 모르겠다’는 불만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눈이 많이 와서 화물차 운행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 이런 식량타격대의 검열까지 이어져 현재 쌀 가격이 오르고 있다”면서 “쌀 단속을 하기 전인 11월에는 4700원을 하던 쌀 가격이 최근 700원~800원가량 올라 5500원 정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압수된 쌀은 해당 지역의 양정사업소에 입고되고 있다. 장마당으로 유통돼야 하는 대량의 쌀들이 국고인 양정사업소에 입고가 되면서 장마당에서의 쌀 가격이 상승을 불러오고 있다는 것,

소식통은 “지금 전국이 내년 당 대회에 초점을 맞춰 움직이고 있는 때여서 함부로 불평을 부릴 수도 없는 처지에 놓인 쌀장사꾼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면서 “평성과 함흥 혜산 등 전국의 장마당 쌀값이 동시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