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식량난 `고난의 행군’ 때와 비슷”

현재 북한의 식량난이 90년대 중후반 `고난의 행군’ 때를 연상시킬 정도로 심각하다고 대북 단파라디오 ‘자유북한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이 방송은 중국 지린성의 자사 통신원을 인용, “중국에 건너온 북한 주민이 `며칠 전 장군님(김정일)이 중국에 갔다는데 이번에 중국에서 식량 원조를 주지 않으면 무리죽음(떼죽음) 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식량을 구하기 위해 몰래 두만강을 건넜다는 이 북한 주민은 또 “집집마다 땟거리가 없어 풀죽으로 연명하는 상황이고 나물 캐는 여자들로 산이 뒤덮일 정도”라면서 “국경 지역은 그나마 사정이 조금 낫지만 함경남도 단천같은 안쪽(내륙지역)은 정말 한심하다.”라고 방송에 말했다.


이 주민은 “먹는 입을 덜기 위해 남자들은 농촌동원에 스스로 나서기도 한다.”라면서 “사람들은 북조선(북한)의 쌀이 바닥났다는 것을 알고 중국에서 쌀이 들어오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방송은 전했다.


‘고난의 행군’ 당시 북한에서는 적게는 수십만명에서 많게는 수백만명이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탈북자단체 ‘NK지식인연대’는 북한 내 통신원을 인용, “올해 농사를 위해 북한의 전 주민이 동원되고 있는데 황해북도의 경우, 5월6일부터 7월20일까지 `농촌총동원 기간’으로 정해졌다.”라면서 “중학교, 대학, 군대 같은 비생산단위는 물론 생산단위도 농촌에 동원되고 있지만 식량과 부식물은 거의 자체 해결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0일 북한에서 요즘 모내기 준비사업이 한창이며 “각지 농촌에서 불리한 날씨 조건에도 튼튼한 벼모를 키워내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