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시장관리소에 老간부 밀어낸 여성들이 판친다는데…

북한 평안남도 당(黨) 및 인민위원회 간부들이 자신들의 아내나 친인척들을 시장 관리인으로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간부들은 자신들의 가족 돈벌이를 위해 기존 국가 유공자나 퇴직간부 출신 관리인들을 내보내고 있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평안남도 소식통은 23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평안남도 시, 군 인민위원회 소속 시장관리소 직원이 60~70대 퇴직간부에서 현 당이나 인민위원회 간부들의 친인척들로 교체되고 있다”면서 “관리소 간부들은 젊은 세대를 채용해 시장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실제론 자신들의 가족 돈벌이를 위해서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올해 들어 평성 지역 시장관리소 직원이었던 70대 퇴직간부들이 관리소 간부직에서 물러나고 그 자리에 젊은 여성들이 채용됐다”면서 “수 십년 도당, 인민위원회에서 퇴직한 간부들 대신 현재 도당, 인민위원회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 간부의 아내이거나 친인척으로 교체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시장관리소 간부들은 퇴직간부들을 내보낸 이유에 대해 시장상품과 자전거보관소에서의 도난, 사기와 관련 주민들의 신소를 바로잡음으로써 시장질서를 바로세울 목적이라고 설명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는 핑계에 불과하고 자신들의 가족들을 채용해 돈을 벌려는 의도가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평안남도 지역에 위치한 종합시장은 시 인민위원회 산하 기관인 시장관리소가 관리한다. 시장관리소는 소장, 부기, 시장관리원(장세징수원), 시장감독원, 자전거보관원, 시장상품보관 및 경비원 등 수 십 명에 의해 운영되는데, 이들이 최근 지속적으로 인민위원회 간부 친인척으로 교체되고 있다는 것이 소식통의 설명이다.

특히 소식통은 “종합시장이 생긴 이후 자전거보관소에는 60~70대 퇴직간부이거나 국가공로자들이 다수였고 젊은 여성들을 채용한 적은 없었다”면서 “지금 자전거보관소 직원은 모두 40대 젊은 현직간부들의 아내이거나 인맥(지인)들이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시장관리소 직원으로 근무하면 월 백미 20kg과 만원 정도 노임을 받지만 이것은 명목상이고 부정으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매대 상인들의 수십배에 달한다”면서 “자전거를 무상 보관해주고 돈을 받거나 장세를 입금하지 않고 개인 주머니에 들어가는 돈이 월 몇백 달러는 된다”고 부연했다.

소식통은 “생활필수품 구매를 위한 운반수단인 자전거, 오토바이를 자전거보관소에 맡기는 주민들과 장사꾼들의 숫자는 하루에도 수백명이 넘는다”면서 “자전거와 오토바이의 시간당 보관비는 각각 300원(북한돈), 600원이지만 하루 10시간이상 맡기는 매대 상인들이 많기 때문에 직원들이 출표(세금징세 티켓)를 농간하여 돈을 착복해도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인민위원회 간부들의 아내들이 고생스럽게 시장을 관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1년만 있으면 많은 알돈을 모은다”면서 “시장에서 돈벌이하는 방법도 배우고 부정수입도 올릴 수 있어 시장관리직은 현직 간부들이 욕심낼만도 하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관리소는 시, 군 인민위원회 도장이 찍힌 표를 자전거보관소 직원들에게 지급하고 직원들은 자전거를 맡기는 장사꾼에게 시간이 적힌 표를 나눠준다. 자전거를 찾아갈 때 시간을 보고 시간당 계산해 보관비를 받는다. 보관소 직원은 매일 보관비용을 정산해 인민위원회 상업과에 입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