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시리아 WMD 개발· 협력 美 정부문서로 확인”

▲ 지난 2004년 후진타오 中 국가주석과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간의 회담 ⓒ연합

북한과 시리아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 등에 관해 협력한 사실이 미 정부 문서로 밝혀졌다고 산케이 신문이 6일(현지시각)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북한과 시리아는 지난해 9월 이스라엘군의 시리아 동부 핵시설에 대한 공습을 계기로 무기·핵개발 협력 의혹을 받아왔다.

신문은 북-시리아 관계에 정통한 정보 소식통을 통해 입수한 문서를 인용해 “2004년 6월 하순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회담을 가지고 정치·경제 분야에서 협력 관계를 확인했다”며 “그러나 아사드 대통령은 돌연 일정을 하루 앞당겨 귀국했다”고 보도했다.

“공식 방문에서 일정이 단축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써, 문서는 그 이유에 대해 아사드 대통령과 중국과의 사이에 북한을 둘러싼 대립이 있었다고 지적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문서는 구체적으로 ‘아사드 대통령이 대량살상무기개발 협력 촉진을 위해 북한 고위 관리와 접촉하고자 했다. 핵개발 협력도 논의 주제에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서술하고 있다”며 “그러나 베이징을 무대로 양국이 대량살상무기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불쾌하게 생각하고 있었던 중국이 양국의 접촉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통령이 체류 일정을 앞당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커스에 돌아온 아사드 대통령은 시리아의 북한 대표와 회담을 갖고 대량살상무기 협력 강화를 요청했고 북한측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사드 대통령은 또 북한 대표와의 회담에서 레바논의 이슬람 시아파 조직인 ‘헤즈볼라’와의 협력에 관해 제의했다”며 “북한은 산악 지대에 미사일 기지나 핵관련 시설 등을 건설하며 대규모 지하군사시설 건설에 정통하기 때문에 헤즈볼라가 남부 레바논과 베이루트에서 무기를 저장하는 목적의 터널을 건설하는데 지원해주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문서는 2006년 여름 이스라엘과의 전쟁이 종료된 직후 북한의 전문가가 파괴된 터널의 수리와 새로운 터널 건설 지원 때문에 다시 남부 레바논을 방문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미 중앙정보국(CIA)분석관이었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북한과 시리아는 미사일 개발에서 오랜 협력관계를 맺고 있었기 때문에 핵개발 협력을 막는 장애물도 상대적으로 낮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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