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시리아 커넥션 대상은 核이 아니라 미사일”

이달 초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격으로 불거진 `북한-시리아 핵커넥션 의혹’과 관련, 북한이 시리아에게 제공한 것은 핵물질이나 핵시설이 아니라 미사일이거나 관련 부품일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미 전문가들이 잇따라 제기, 주목된다.

미국내 정가소식지인 `넬슨리포트’는 20일 “이스라엘군이 시리아에서 공격했던 목표물은 핵이 아니라 미사일이거나 미사일 관련부품이라는 절대적으로 확실한 정보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도 18일 연합뉴스와 단독 인터뷰에서 “문제는 북한이 시리아와 핵협력을 했거나 미사일협력을 했다는 의혹”이라며 논란이 되고 있는 `북한-시리아 핵커넥션’의 대상이 핵이 아니라 미사일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북한은 지난 1990년대부터 시리아, 이란 등 중동국가에 미사일을 판매했으며 지난 1999년 미사일 발사유예 선언 이후에는 시리아와 이란 등과 협력, 이들 국가에서 미사일 실험을 실시하는 등 `아웃소싱’을 통해 미사일 기술을 상당 정도 확보해왔다고 서방 정보기관들은 주장해왔다.

시리아는 최근에도 북한과 러시아에서 무기를 구입해왔으며 북한으로부터는 정확도가 떨어지는 스커드미사일이나 유도기능이 없는 로켓포, 또는 이를 시리아에서 조립.생산할 수 있는 부품을 수입했을 수 있다고 넬슨리포트는 밝혔다.

넬슨리포트는 작년 여름 이스라엘과, 레바논내 무장세력인 헤즈볼라 분쟁 당시, 시리아의 지원을 받고 있는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향해 시리아제 로켓포을 발사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시리아가 이를 충분히 확보할 경우 이스라엘에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넬슨리포트는 또 시리아는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화학무기를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넬슨리포트는 시리아가 러시아로부터 작년 여름 헤즈볼라가 사용했던 첨단 대(對)전차 미사일이나 트럭에 탑재할 수 있는 단거리 대공미사일를 수입했다가 이스라엘의 공격 목표물이 됐을 가능성도 거론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당초 예정대로 북핵 6자회담을 지속 추진키로 한 점도 북한과 시리아 커넥션 의혹의 대상이 핵이 아니라 미사일 또는 재래식 무기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다른 전문가는 “미국이 북핵 6자회담을 지속 추진하는 것으로 볼 때 북-시리아 핵 커넥션 의혹은 설득력이 없으며 과거 전례로 볼 때 미사일 거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근 워싱턴을 방문한 한국의 북한전문가도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을 만나본 결과 미국 정부가 북-시리아 핵 커넥션 의혹이 6자회담 진행의 결정적인 걸림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는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북한과 시리아가 미사일 거래를 한 것으로 판명되더라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내 대북강경파들이 북한의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에 대해 강력 반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콘’의 대표적 인물인 볼턴 전 대사는 ” 이스라엘군이 공격했던 목표물이 북한 미사일이라고 하더라도 북한은 미국이 테러국으로 비난하고 있는 국가들과 협력했다는 점에서 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하는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주장했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