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시리아 核협력이 플루토늄 제조보다 더 나빠”

1994년 미북 제네바 핵협상 당시 미국의 수석대표였던 로버트 갈루치(Gallucci) 전 미 국무부 차관보는 13일(현지시간) “북한의 시리아 원자로 건설 지원이 플루토늄 제조보다 더 나쁜 일”이라고 지적했다.

갈루치 전 차관보는 이날 오후 카네기국제평화재단(CEIP)에서 ‘북한 핵프로그램에 대한 정책대안’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이 영변 5MW원자로 플루토늄 추출과 관련된 자료를 넘긴 이후 다음 단계는 북한의 시리아 핵지원과 우라늄 농축시설 문제 해결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남은 문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북한이 시리아에서 플루토늄 생산시설을 비밀리에 건설하는데 관여했다는 것”이라면서 “북한의 시리아에 대한 비밀지원은 플루토늄 제조보다 더 나쁜 일”이며 “리얼 게임(real game)”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시리아의 핵시설 건설과정에 북한 사람들이 역할을 했다는 확신이 있고, 시리아 핵시설과 영변의 핵시설이 비슷한 점이 많다고 말했다.

갈루치 전 차관보는 “북한이 시리아 원자로 건설 과정에서 주계약자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하도급 계약자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시리아 원자로 건설지원이 북핵협상이 시작되기 전이냐 이후냐 하는 문제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북한의 핵확산 문제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한편, 그는 최근 북한이 미국 측에 제출한 핵시설 가동일지와 플루토늄 추출 자료는 실질적인 불능화를 모색하기 위한 정말 좋은 자료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도 그에 상응하는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와 적성교역국 적용해제 문제를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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