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시리아, ‘代이은 친선’ 토대로 협력강화”

북한이 시리아에 핵개발 시설을 판매했다는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북한과 시리아가 대를 잇는 독재체제 및 미국을 공동의 적으로 뒀다는 유사성을 토대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영국 선데이타임스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최근 수개월간 북한과 시리아가 은밀히 군사력 증강 등과 관련한 기술협력을 강화해왔으며 서방과 이스라엘 정보당국이 이를 주시해왔다고 전했다.

시리아는 지난 20년에 걸쳐 북한으로부터 사들인 장비를 통해 중동 최대의 미사일 발사기지와 화학무기 보유고를 갖추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이에 더욱 의존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은 하페즈 알 아사드 전 대통령의 아들이며 북한과 시리아는 대를 이어 긴밀한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과 시리아가 세계에서 가장 정보수집을 하기 힘든 나라들에 속하지만 최근 양국 외교 및 군사 관계자들의 출입국이 빈번해지고 있음이 목격되고 있다.

이 같은 협력 증대는 지난달 14일 북한의 림경만 무역상이 시리아를 방문해 무역과 과학, 기술에서의 협력을 위한 양국간 조약을 맺는 등 공식 매체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화학무기를 통한 억지 능력 확보에 주력해온 시리아의 군사 전략은 지난 1998년 중국이 30KW급 핵원자로 1기 등 핵시설을 시리아에 판매하면서 바뀌기 시작했다는 것이 서방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후 시리아는 이라크의 핵개발 과학자들을 영입하는 등 본격적인 핵개발에 나서기 시작했다는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핵개발 동결에 나서고 있는 북한이 실제 시리아에 핵시설을 판매하는 강수를 선택하긴 쉽지 않았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다만 북한이 재래식 무기 판매를 통해 시리아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것이라는 점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

이스라엘의 전격적인 시리아 미사일 기지 공습이 이뤄진 나흘 뒤인 10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시리아 아사드 대통령의 42번째 생일을 맞아 축전을 보냈으며, 11일에는 이스라엘의 행동에 대해 “불법적이고 위험한 도발”이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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