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스위스 경제협력 ‘눈길’

북한과 스위스 사이의 경제협력이 확대되는 추세여서 눈길을 끈다.

북한 보건성 산하 평양제약공장과 스위스 인터패시픽홀딩그룹은 공동투자로 지난 6월 평양에 평스제약합영회사를 세웠다.

이 회사는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에 맞는 아스피린 성분의 평스스피린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평스세타몰(파라세타몰), 평스프로펜(이브프로펜), 평스미졸(메타미졸) 등 진통제와 독시사이클린, 노르플록사신 등 항생제를 생산한다.

또 최근에는 평스제약합영회사 계열로 보이는 북한 평제회사가 스위스 유명 시계브랜드인 론 진(LONGINES), 티솟(TISSOT)을 공식 수입해 일반 판매에 들어갔다.

북한은 그동안 스위스 현지에서 시계를 직접 구입해 왔으나 앞으로는 이 회사를 통해 스위스 시계가 북한에 유통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31일에는 스위스의 유명 제약회사인 노바르티스 대표단이 평양에 들어가 후속 투자논의가 이뤄질지 여부도 주목된다.

스위스 소매회사 미그로스(MIGROS)와 아드라 스위스는 평양에 제과점과 레스토랑을 겸한 스위스식 카페인 ’별무리’의 개설을 지원하기도 했다.

최근 세계식량계획(WFP) 등에 긴급구호를 중단하고 개발지원으로 변경해달라고 요구한 가운데 스위스 정부가 북한에서 벌이는 원조사업의 대부분은 존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스위스 개발협력처(SDC)의 울리히 슈튀어칭어 북한담당관은 9월초 스위스 주재 북한 대사를 접촉해 SDC의 사업이나 평양사무소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북한측의 입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스위스는 경제협력이나 지원사업 뿐 아니라 북한의 인력양성사업에도 관심을 기울여왔다.

SDC는 평양에 ‘평양 비즈니스 스쿨’을 설치하고 북한 정부와 무역회사, 해외무역연구기관 등의 40-50대 고위급 간부들을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광고와 홍보 관리,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전략을 가르치고 있다.

또 스위스 ’국제협상 응용연구 센터 (CASIN)’는 1997년 이후 해마다 북한의 관리들을 초청해 단기연수를 하고 있다.

북한과 스위스의 경제협력이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은 스위스가 영세중립국으로 북한으로 하여금 정치적 거부감이 덜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북한은 향후 유럽 시장을 염두에 두고 스위스를 유럽진출의 교두보로 삼겠다는 의지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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