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스님은 장발 왜?…“종교 자유 선전하는 黨 일꾼”

대한불교조계종과 북측 조선불교도연맹은 15일 금강산 신계사에서 낙성 8주년을 기념하는 조국통일기원 남북불교도 합동법회를 열었다. 남한과 북한의 스님들 100여명이 찍은 기념사진에서 북한 스님들이 삭발을 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다.

국내 정착한 탈북자들에 따르면 북한에선 종교인으로서의 스님은 존재하지 않으며, 남한에 소개되는 북한 스님들은 노동당원들이다. 이들은 북한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다는 것을 선전하는 당 일꾼으로 실제로는 일반 주민과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 탈북자들의 증언이다.

탈북자 김철명(가명) 씨는 16일 데일리NK와 통화에서 “북한 스님들은 노동당원 중에서도 핵심 당원들이며 스님이라고 소개되는 사람도 잠깐 스님 대행을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외국인들이 사찰 등을 관광할 때 북한 주민들이 신앙의 자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북한이 말하는 스님들은 일시적으로 절에 머문다”고 설명했다.

탈북자 강혜옥(가명)씨도 “북한 묘향산에는 보현사라는 이름의 절도 있고 스님도 있지만 절에 불공을 드리려는 주민들은 전혀 없다”면서 “묘향산에 있는 스님들도 모두 노동당원들이며 불교도연맹이라는 단체도 외부에 보여주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씨는 “스님이면 삭발해야 하는데 일반인으로 생활하는 그들이 삭발을 하면 일상생활 자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명목상의 스님이라고 해도 삭발을 안 하는 것”이라면서 “진짜 스님이라면 절에서만 생활하기 때문에 삭발에 문제가 없겠지만 스님이 아니기 때문에 삭발을 하지 않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한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우리 인민들은 신앙의 자유도 누리고 있다”면서 “조선그리스도연맹, 조선불교도연맹, 조선가톨릭협회, 조선천도교회, 조선종교인협의회가 있으며 이러한 종교단체들은 정연한 기구체계와 교회, 출판물, 교육기관 등을 가지고 활동하며 세계여러 종교단체들과 협조와 교류도 진행하고 있다”고 선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