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수해’ 국내단체 긴급지원 잰거름

북한 대부분의 지역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적.물적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북 지원단체들이 발빠르게 인도적 차원의 긴급구호 검토에 나섰다.

대규모 이재민 발생 가능성과 함께 평안남.북도와 황해북도 등 곡창지대에 호우가 집중돼 5만~10만㏊의 농경지가 유실되고 10만t 이상의 곡물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59개 단체로 구성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북민협)는 내주께 13개 상임위원단체 회의를 소집해 대북지원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북민협의 회장단체인 남북나눔운동의 신명철 본부장은 15일 “각 단체가 최선을 다해 북측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지원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협의 추이를 봐 가며 다음주쯤 상임위원단체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측 상황이 아주 급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구호물품을 시급히 보낼 필요가 있다”며 “작년 수해 때 지원 전례을 감안해 각 단체들이 지원할 수 있는 것은 먼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나눔은 이달 22일 인천에서 남포로 가는 배편을 이용해 의류와 밀가류, 라면 등을 북측에 긴급 지원할 계획이다.

국제구호단체인 JTS도 이달 말쯤 북한 주민들이 쌀과 함께 주식으로 삼고 있는 옥수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JTS 관계자는 “지금 상황이 대량 아사자가 발생했던 1995년과 유사하며 이달 말쯤 옥수수 1천t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연일 계속된 집중호우로 피해가 심각하다고 판단되면 당연히 지원활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씨감자 생산을 지원하고 있는 월드비전과 농축산 개발사업을 돕고 있는 굿네이버스도 북측으로부터 공식적 지원 요청이 없지만 북민협과 의견을 교환하며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월드비전은 이번 집중호우로 평양 농업과학원과 량강도 대홍단군 등 다섯 곳의 씨감자 생산사업장에 서 피해 발생 여부에 촉각을 세우며, 즉각적인 복구 대책과 함께 수재 지원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대북 지원 예산과 품목을 논의하고 있다”며 “북측의 요청이 있다면 각 단체가 역할을 분담해 십시일반으로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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