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수필 속에 비친 생활상

일반적으로 문학작품은 사람들의 사는 모습을 반영하고 있으며 이는 북한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5일 입수한 북한 문학잡지 ’청년문학’ 5월호에 실린 수필 ’아들이 온 날’은 군대간 아들을 기다리는 북한 어머니의 마음과 표창휴가와 같은 북한 내 병영생활 그리고 일상적인 북한 가정의 식생활 문화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수필을 쓴 최정옥씨는 여느 날과 달리 서둘러 퇴근길에 오른 이유를 ’군대간 아들의 표창휴가 때문’이었다고 설명하면서 글을 시작하고 있다.

군대간 아들의 휴가를 손꼽아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은 남이나 북이나 다르지 않은 것이다.

또 삭막할 것으로만 여겨지는 북한의 병영생활 속에도 ’표창휴가’라는 보너스가 군인들에게 주어지고 있음을 이 수필을 통해 알 수 있다.

군대에서 온 아들에게 내놓은 어머니의 특별음식은 순두부, 비지, 콩나물, 콩지짐, 콩국 등 콩으로 만든 음식들이다.

최씨는 아들이 본래 콩음식을 좋아했다고 쓰고 있지만 사실 북한이 2003년부터 콩농사를 적극 장려하고 있다는 점이 이날의 식단을 결정한 요소로 보인다.

북한은 콩농사를 강조하면서 최근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두유공장을 잇달아 건설하고 있을 정도로 ’콩’에 정성을 쏟고 있다.

군대에서 휴가온 아들은 군대에서도 콩음식을 많이 먹고 있다며 “장군님께서 군부대를 찾을 때마다 제일 먼저 식당부터 들려 몸소 장맛도 보고 콩나물 기르는 방법도 가르쳐주고 있다”고 말했다.

콩농사 하나에까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은덕’을 강조하는 이 대목은 우리와는 다른 북한 체제의 특수성을 보여주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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